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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경고→축구협회 사실상 수용, '체육관 선거' 안 한다…"K-축구 혁신위 논의사항 전향적으로 개선"

기사입력 2026.07.15 19:19 / 기사수정 2026.07.15 19:1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기존 규정인 이른바 '체육관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안내를 통해 "어제 축구협회 임원 및 대의원들에게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의사 표명' 안내를 배포했다"고 전했다. 

협회는 "혁신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논의 사항들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제도 개편 및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실무 차원에서는 현재의 정관이 명시하고 있는 선거 타임라인에 따라 정몽규 회장 사임일(7월6일) 다음 날로부터 10일 이내(16일)에 협회 임직원의 후보 등록의사 표명을 진행해야 하는 바, 이에 대한 안내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절차적 문제 소지를 피하기 위한 협회의 통상적인 업무 절차일 뿐, 협회가 현 정관대로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것은 아님을 밝힌다"라고 했다. 

그리고는 "협회는 앞으로도 혁신위원회 논의 결과, 법리적인 판단, 현실적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관련 업무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전 회장이 물러나면서 기존 정관 제23조의5 제4항에 따라 축구협회는 정 전 회장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어 60일 내에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협회가 후보 등록의사 표명을 위한 안내를 했지만,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주도하에 진행 중인 혁신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받아들이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혁신위원회는 13일 박지성 공동위원장 주재로 2차 회의를 갖고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를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선가 기한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14일부터 규정 개정 절차를 밟아 이달 내 규정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며, 대한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의 규정 개정 절차에 맞춰 선거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논의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대한체육회에서는 60일 이내에 신임 회장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회원 종목 단체 규정을 개정해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 선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대한체육회는 내일부터 규정 개정 절차를 밟아 이달 내 규정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대한축구협회는 이에 맞춰 정관을 개정하고 선거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차기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축구계 및 체육계에선 이에 대해 "축구인 카르텔 등이 협회장을 계속 하기 위해 정 전 회장 사임 뒤 60일 이내 선거를 강행하려는 움직임부터 박 위원장이 차단한 것"으로 해석했다.



대한체육회가 빠르게 움직여 선거 기한을 연장한다면 축구협회가 현재 정관상 회장 후보 등록을 위해 안내한 내용은 유효하더라도 협회도 선거 제도 개편에 먼저 손을 대야 한다. 

박 위원장은 "일단 제도가 먼저 바뀌어야만 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그게 가장 첫 번째였다"며 "선거인단만 바꾼다고 해서 선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선거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놓는 게 더 먼저라고 생각해 그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다.

또 "내일(14일)부터 개정 절차를 밟게 된다. 선거인단은 1년 반 전부터 지속적으로 대한체육회가 논의한 것을 토대로 해서 모든 종목 단체가 이를 따를 것"이라며 "종목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선거인단을 꾸려야 하는데, 그 부분은 대한체육회와 협회가 앞으로 논의를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선거를 60일 이내에 치러야 하는 게 규정이지만, 대한체육회가 그 규정을 연장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의 규정을 마련함으로써 조금은 더 긴 시간을 갖고 제대로 된 절차를 통해 회장을 뽑을 수 있는 선거안을 마련해서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기한을 두고 선임을 해야 한다기보다 적법한 상황, 적절한 상황에서 올바른 선거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좋은 회장을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간이나 기한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회장 선거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해소하고 거기에 맞춰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회장이 나온다면 그 회장이 다음 축구협회를 이끌 때 조금은 더 신뢰받는 환경에서 일을 추진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위의 경고성 코멘트에 축구협회가 15일 안내문을 통해 협조를 약속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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