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후반기 치열한 1위 싸움 재개를 앞둔 삼성 라이온즈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파나마 특급 우완이자 1선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어깨 부상으로 후반기 장기 이탈이 확정됐다.
삼성 구단은 14일 공식 발표를 통해 "투수 후라도 선수가 최근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근막 손상, 극하근 염증 소견을 받았다. 복귀까지 6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후라도 선수는 약 3주간 휴식 후 MRI 촬영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경과에 따라 재활 투구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단은 부상대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 관계자는 "후라도 선수가 어깨 통증을 느껴 후반기 초반 등판이 어려워졌다. 구단은 6주 임시 대체 선수를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밝히면서도 "엄청 심각한 정도의 부상은 아닌 듯싶다. 향후 상태를 계속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공식 진단 결과 오른쪽 어깨 근막 손상과 극하근 염증이라는 소견이 나오면서 최소 6주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후라도는 2023년 키움 히어로즈 입단으로 KBO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2023, 2024시즌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며 KBO리그 최상위 외국인 선발로 자리매김한 후라도는 2025시즌을 앞두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후라도는 지난해 30경기 197⅓이닝 15승8패 평균자책 2.60, 142탈삼진으로 1선발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특히 200이닝에 가까운 이닝 소화 능력은 리그 내에서도 압도적인 수준이었다. 올 시즌에는 2026 WBC에서 파나마 야구 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한 뒤 삼성에 합류해 전반기 17경기 107이닝 5승1패 평균자책 3.11, 69탈삼진, 22볼넷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기 뒤로 갈수록 후라도의 투구 내용이 흔들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후라도는 4월 평균자책 1.09, 5월 2.84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지만, 6월에는 5.25로 수치가 크게 치솟았다. 박진만 감독이 전반기 6선발 체제와 함께 후라도에게 한 차례 휴식을 주는 등 세심한 관리에 힘쓴 것도 이러한 체력 저하를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후라도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7일 대구 LG전에서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 승리로 반등했지만, 결국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어깨 통증 이탈이라는 비보를 알렸다.
무엇보다 이번 후라도 부상 이탈이 더 뼈아픈 것은 삼성이 후반기를 앞두고 이미 외국인 투수 교체 결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삼성은 시즌 전 부상으로 이탈한 맷 매닝의 임시 대체로 잭 오러클린을 전반기 내내 활용했다.
오러클린은 17경기 5승5패 평균자책 4.86을 기록했지만, 전반기 막판 구위 저하가 감지됐다. 결국, 삼성은 올 시즌 전반기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크리스 페덱 영입을 전격 발표했다. 당초 후라도와 페덱의 원투 펀치로 후반기 정규시즌 우승 경쟁에 나선다는 청사진이었지만 후라도의 이탈로 그 그림이 한순간에 흐트러졌다.
삼성 구단은 부상대체 외국인 투수를 즉각 물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즌 중반 마땅한 외국인 투수 매물을 구하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올 시즌 전반기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던 미치 화이트(SSG 랜더스), 크리스 플렉센(두산 베어스), 케일럽 보쉴리(KT 위즈) 모두 여전히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후라도 부상이 최악의 시나리오인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삼성은 포스트시즌 등록 가능 데드라인인 다음달 15일까지 모든 선택지를 열어놓고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물색에 나설 전망이다. 전반기 1위라는 빛나는 성과를 뒤로하고 후반기 시작부터 에이스의 공백을 안게 된 삼성.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 결과가 후반기 정규시즌 우승 레이스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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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