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30)이 부상 복귀를 위한 첫 재활 경기부터 홈런을 폭발시키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다만 현지에서는 이번 재활 기간이 단순한 몸 상태 점검이 아니라 '메이저리그 생존 여부를 가를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냉정한 평가도 내놓고 있다.
애틀랜타 소식을 다루는 미국 매체 '스포츠톡ATL'은 15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재활 첫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다"며 "첫 경기부터 고무적인 출발을 알렸다"고 전했다.
애틀랜타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활용해 부상자들의 실전 감각 회복에 나섰다. 오른쪽 중지 염증으로 지난 5일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김하성과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는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포트에서 열린 FCL 브레이브스의 루키 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김하성은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3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그 가운데 하나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398피트(121.3m)짜리 홈런이었다. 실전 공백이 있었음에도 장타를 신고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함께 재활 경기에 나선 아쿠냐 주니어도 순조롭게 몸 상태를 점검했다. 애틀랜타는 올스타 휴식기를 최대한 활용해 두 핵심 선수의 후반기 복귀 시점을 조율할 계획이다.
하지만 김하성을 바라보는 현지의 시선은 여전히 냉정하다.
'스포츠톡ATL'은 "이번 재활 경기는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남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라며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방출대기(DFA)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래도 첫 경기에서 홈런과 안타를 하나씩 기록하며 희망적인 출발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김하성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리그에서 타율 0.068(73타수 5안타), 출루율 0.171, 장타율 0.068에 그쳤고, 장타는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삼진은 22개를 당했고 OPS는 0.239에 머물렀다.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도 밀리며 출전 기회가 크게 줄었는데, 결국 손가락 부상까지 겹치면서 IL에 올랐다.
애틀랜타는 최근 젊은 내야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현지에서 2000년생 짐 자비스가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김하성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하성에게 남은 과제는 분명하다. 재활 경기에서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가며 메이저리그 복귀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
첫 재활 경기에서 홈런으로 존재감을 알린 김하성이 남은 재활 일정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메이저리그 로스터 생존 경쟁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