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향후 월드컵을 64개국 체제로 개편할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중국 팬들은 월드컵 출전 티켓이 늘어나더라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본선행은 어려울 거라면서 자조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금의 실력으로는 월드컵 근처도 가지 못할 거라는 게 중국 팬들의 생각이다.
중국 언론 '소후'는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다음 월드컵에 참가할 나라의 수를 64개국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팬들은 '중국 대표팀만 빼면 거의 확정된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며 인판티노 회장의 최근 발언과 이에 대한 중국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13일(한국시간) 스위스 방송사 '블루 스포트'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 "이번 북중미 월드컵이 끝나면 관련 위원회를 통해 확실하게 논의할 만한 사항"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대회여야 한다"며 "모든 국가가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는 꿈을 꿀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 세계 참가 팀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고, 그 수준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보고 있다"며 "작은 국가들이 월드컵에 참가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발전하기 위한 동기부여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2030년 열리는 월드컵부터 출전 국가가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그러나 '소후'에 따르면 중국 팬들은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기회가 늘어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팬들은 "FIFA가 중국 대표팀을 거의 통째로 떠넘기다시피 하고 있다", "그래도 중국은 월드컵에 가기 어렵다"며 아시아 국가에 더 많은 월드컵 티켓이 배분되어도 중국 대표팀이 월드컵에 출전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바라보고 있다.
'소후' 역시 "아시아의 월드컵 참가국 수는 현재 8.5개국에서 11개국, 심지어 12.5개국으로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시아가 13개국 모두 월드컵에 참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에도 현재 순위로는 중국 대표팀이 겨우 본선에 진추할 수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참가국 확대가 이론적으로는 중국 대표팀에 더 많은 기회를 열어주지만,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여전히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가만히 앉아서 혜택을 누릴 수는 없다"며 중국이 스스로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지 못하면 여전히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을 거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