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든 정황이 나왔다.
아틀레티코 의료총괄책임자가 이강인의 메디컬 체크를 위해 직접 한국을 방문했고, 이강인은 국내에서 간단한 건강검진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림동교육센터는 13일 'SOL 월례 세미나 2026년 7월' 개최 소식을 전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팀 닥터 호세 마리아 비야론 박사의 방문 사실을 공개했다.
센터 측은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팀 닥터이자 의료 총괄 책임자인 호세 마리아 비야론 박사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강인 선수의 메디컬 체크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야론 박사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도림동교육센터를 찾아 축구를 사랑하는 학생들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럽게 성사된 일정이라 사전 안내는 제한적이었지만 비야론 박사의 한국 방문 목적이 이강인의 메디컬 체크였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적설은 다시 한번 힘을 받게 됐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의 공식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전 한국에서 간단한 건강검진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 의료 책임자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이강인의 몸 상태를 미리 확인한 것은 이적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아틀레티코와 이강인 측의 계약 협상은 이미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절차는 최종 서명과 공식 메디컬 테스트, 구단 발표 등이다.
아틀레티코 전담 기자 후안 아리엔은 이날 "이강인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타스에서 공식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전에 한국에서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았다"며 "선수는 계약 서명만 남겨둔 상태로 휴가를 계속 보내고 있으며 아틀레티코 선수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현재 긴 시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휴가를 보내고 있다. 아틀레티코 역시 선수에게 보장된 휴식 기간을 존중하며 공식 일정을 서두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일부 팬들은 막판 협상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 비야론 박사의 방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적 무산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협상이 흔들리는 상황이라면 구단 의료총괄책임자가 한국까지 찾아와 선수 상태를 확인할 이유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강인의 새 등번호도 관심을 모은다.
아리엔에 따르면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입단 과정에서 등번호 10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존 선수 앙헬 코레아가 번호를 양보하지 않으면서 이강인의 10번 배정은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7번이 가장 유력한 선택지로 떠올랐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의 7번을 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강인의 입단이 공식화되면 등번호 역시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7번은 공격수와 측면 자원에게 상징성이 큰 번호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의 플레이 스타일과도 어울린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후보 선수가 아니라 주요 공격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읽힐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도 이강인의 이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아리엔은 파리 생제르맹(PSG)이 AS모나코 공격형 미드필더 마그네스 아클리우슈 영입을 최종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 공격수 페란 토레스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이 맡았던 공격진의 멀티 역할을 새로운 선수로 채우려는 움직임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활약하며 스페인 무대에 익숙하다. 이후 PSG로 이적해 프랑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 경험했다.
아틀레티코행이 확정되면 이강인은 다시 라리가로 돌아가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다.
이제 남은 절차는 스페인에서 진행될 공식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 서명, 그리고 구단의 발표다.
팬들이 기다리는 '오피셜'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시간 문제다.
현재 제주도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강인은 FIFA 규정에 따라 북중미 월드컵 이후 오는 18일까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휴가가 끝나면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해 이적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도림동교육센터 / 연합뉴스 /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