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전통의 '알비셀레스테(흰색-하늘색)' 대신 파란색 유니폼을 입는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신의 손'과 '세기의 골'을 남겼던 바로 기억을 다시 꺼내겠다는 계획이다.
남미 매체 데렌차디아리오는 1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전에서 블루 컬러로 경기에 나선다"고 전했다.
매체는 "FIFA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요청을 받아들여,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986년 멕시코 대회 역사적인 경기처럼 백업 유니폼으로 경기에 나서도록 허용했다"면서 "그때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가 '신의 손' 골과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기자 가스톤 에둘 역시 이 소식을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6일 오전 4시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맞붙는다. 결승 진출권이 걸린 빅매치다. 여기에 유니폼 선택까지 40년 전 기억을 소환하면서 경기의 의미는 더 커졌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월드컵 맞대결에서 파란 유니폼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서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파란 유니폼을 입었다. 그 경기에서 마라도나는 월드컵 역사에 남을 두 장면을 만들었다.
먼저 논란의 '신의 손' 골이 나왔다. 마라도나는 손으로 공을 건드려 골을 넣었지만 득점이 인정됐다.
그리고 몇 분 뒤, 마라도나는 하프라인 부근부터 잉글랜드 선수들을 연달아 제치고 득점했다. 훗날 '세기의 골'로 불린 장면이다.
잉글랜드전 두 골로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화가 됐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라이벌 관계 역시 더욱 뜨거워졌다.
이번에는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아르헨티나 축구의 가장 위대한 레전드가 된 메시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잉글랜드를 상대할 예정이다.
더구나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와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1986년처럼 파란 유니폼을 선택한 것은 더욱 상징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의 기억을 떠올려 잉글랜드를 상대할 예정이다. 근소 우세로 여겨지고 있는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그 기억을 지워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