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삼청로, 김환 기자)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혁신위) 공동위원장은 오는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다.
K-축구혁신위원회(혁신위)는 1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차회의를 열었다.
박 위원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대한체육회가 회원 종목단체 규정을 개정해 단순히 대한축구협회만이 아니라 모든 대한체육회에 소속된 모든 종목 협회들이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 회장 선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당장 내일(14일)부터 규정 개정 절차를 밟아 이달 내 규정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며, 대한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의 규정 개정 절차에 맞춰 선거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혁신위는 이번 회의에서 한국 축구의 지속 가능한 비전 마련을 위해 유소년 선수 육성 방안 등 추가로 논의할 안건을 검토하고 순차적으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박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K-축구혁신위원회 회의 결과부터 말씀리겠다. 1차 회의에서는 축구협회 거버넌스 개혁과 관련해 현행 제도는 안 된다는 엄중한 인식 하에서 축구협회에서 많은 축구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을 검토해 대한체육회와 협의하고, 대한체육회도 행정적인 뒷받침을 하기로 한 바 있다"며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에서는 60일 이내에 신임 회장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회원 종목 단체 규정을 개정해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 선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대한축구협회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며 "수상스키, 주짓수, 근대5종 등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여러 종목 단체들의 어려움을 감안한 조치"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대한체육회는 내일부터 규정 개정 절차를 밟아 이달 내 규정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대한축구협회는 이에 맞춰 정관을 개정하고 선거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차기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계속해서 "이 외에도 혁신위원회는 K-축구의 지속 가능한 비전 마련을 위해 유소년 선수 육성 방안 등 추가로 논의할 안건을 검토하고 순차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회장 선거 선거인단과 관련된 논의가 있었는지 묻자 박 위원장은 "일단 제도가 먼저 바뀌어야만 할 수 잇는 부분이어서 그게 가장 첫 번째였다"며 "선거인단만 바꾼다고 해서 선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선거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놓는 게 더 먼저라고 생각해 그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다.
또 "내일부터 개정 절차를 밟게 된다. 선거인단은 1년 반 전부터 지속적으로 대한체육회가 논의한 것을 토대로 해서 모든 종목 단체가 이를 따를 것"이라며 "각 종목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선거인단을 꾸려야 하는데, 그 부분은 대한체육회와 협회가 앞으로 논의를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선거를 60일 이내에 치러야 하는 게 규정이지만, 대한체육회가 그 규정을 연장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의 규정을 마련함으로서 조금은 더 긴 시간을 갖고 제대로 된 절차를 통해 회장을 뽑을 수 있는 선거안을 마련해서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박 위원장은 회장 선거 기한을 따로 정하는 것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한을 두고 선임을 해야 한다기보다 적법한 상황, 적절한 상황에서 올바른 선거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좋은 회장을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간이나 기한이 중요한 게 아니"라며 "우리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회장 선거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해소하고 거기에 맞춰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회장이 나온다면 그 회장이 다음 축구협회를 이끌 때 조금은 더 신뢰받는 환경에서 일을 추진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직선제와 관련해서도 결정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직선제라는 용어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선거인단을 꾸려서 하는 것과는 달리 조금 더 폭넓은 선거인단을 갖고 선거를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모든 단체가 (규정을) 변경해야 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에 그 방식이 적용될지는 결국 시간이나 인력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될지 안 될지는 앞으로 시간이 조금 더 지나봐야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난 협회장 선거와 같은 방식으로 이뤄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선거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거라고 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직선제나 선거인단을 꾸리는 것은 개정안이 통과하고 나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논의된 것은 없다"며 "지난 선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팬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축구협회와 혁신위 모두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기간이 60일 이상으로 얼마나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선거인단의 범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은 상태다.
박 위원장은 "선수가 됐든, 감독이 됐든, 유소년 지도자가 됐든 분명히 성인 선수들도 포함시켜서 축구협회와 관련된 사람들이 협회 회장을 뽑을 때 필요한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몇 명이 선거를 하는지가 아니라 팬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고, 회장으로 인정하고, 그 회장이 하는 일에 지지를 보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방식의 토대가 마련되는 게 먼저"라고 답했다.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과 관련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오늘은 차기 감독 선임 관련해서 논의가 된 것은 없었다. 밖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결국 축구협회 내부에서 얼마나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서 해야 하는지는 이미 축구협회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런 절차를 밟거나 어떤 시스템을 논할 때 혁신위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열리는 국회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청문회는 참석 안 한다"며 "유소년 대회(2026 박지성컵 U-12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도 있지만, 내가 축구협회의 일과 관련해 (청문회에) 나가서 할 수 있는 얘기가 없기 때문에 내가 굳이 청문회까지 갈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문화체육관광부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