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10라운드의 기적' 투수 성영탁이 후반기 마무리 보직을 지킬 수 있을까.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조상우와 더불어 전직 마무리 정해영까지 다시 클로저 자리를 차지할 환경이 만들어진 분위기다.
KIA는 시즌 45승2무39패를 기록하면서 전반기를 리그 4위로 마무리했다. KIA는 3위 KT 위즈와 3경기 차로 여전히 사정권에 있다. 후반기 초반부터 치고 올라간다면 충분히 뒤집을 만한 거리다.
다만, 후반기 레이스를 앞둔 KIA의 가장 큰 고민은 마무리 자리가 될 전망이다. KIA는 시즌 초반 극심하게 부진했던 기존 마무리 투수 정해영 대신 신예 우완 성영탁을 마무리 자리에 과감히 기용하는 결단을 내렸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성영탁은 마무리 보직을 맡은 뒤 12세이브를 거두면서 성공적인 마무리 보직 안착을 보여줬다. 하지만, 6월 중순부터 성영탁이 크게 흔들리 시작했다. 6월 평균자책이 7.20으로 치솟은 성영탁은 7월 세 차례 등판에서도 실점을 내주면서 불안한 면모를 노출했다. 특히 지난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⅔이닝 4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구속과 구위 모두 전반기 초반 좋았을 때와 비교해 크게 하락한 흐름이다.
KIA 벤치는 전반기 막판 성영탁 대신 집단 마무리 체제를 선택할 정도로 불펜진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후반기 들어서도 KIA는 마무리 보직에 대한 선택을 내려야 할 전망이다. 오는 9월 일본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발탁됐을 정도로 성장세가 뛰어난 성영탁이지만, 당장 투구 컨디션만 본다면 후반기 초반 곧바로 마무리 보직을 이어가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KIA 벤치도 마무리 등판 경험이 많은 정해영과 조상우를 두고 불펜 퍼즐을 재조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조상우의 경우 올 시즌 전반기 KIA에서 가장 안정적인 불펜 역할을 보여줬다. 지난 겨울 2년 총액 15억원에 잔류한 조상우는 올 시즌 셋업맨 역할을 맡아 40경기 등판 4승1패 13홀드 평균자책 1.53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다소 떨어졌던 구속도 점차 회복한 흐름인 데다 변화구 움직임도 팀 내에서 가장 날카롭다고 평가받는다.
조상우는 이미 KBO리그에서 통산 89세이브를 쌓을 정도로 노련한 베테랑 불펜이다. 후반기부터 마무리 보직을 당장 맡는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만약 올스타 휴식기 동안 성영탁의 구위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면 조상우가 후반기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는 선택지도 분명히 매력적이다.
과연 KIA 벤치가 불펜 퍼즐 조합을 다시 맞추는 결단을 내릴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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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