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월드컵 64개국 확대안이 동남아시아 축구계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팬들은 "월드컵의 의미가 사라진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동남아 국가들에게는 사상 첫 본선 진출을 꿈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동남아 축구 소식을 전하는 ;디아세안풋볼'은 13일(한국시간) "64개 팀이 참가하는 월드컵? 동남아 국가들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라고 전했다.
최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2030년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을 64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48개국 체제에 이어, 한 단계 더 큰 확대안이다.
만약 64개국 체제가 현실화될 경우 아시아에 배정되는 출전권도 늘어날 전망이다.
디아세안풋볼은 "이 경우 아시아에 배정되는 출전권 수는 10~11개로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국가들에게 참가 문이 열리게 될 것을 의미한다. 동남아 국가들에게 이는 역사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실제로 참가국 수가 64개국으로 늘어난다면 동남아시아에는 역사적인 변화다.
그동안 동남아 축구는 월드컵 본선과 거리가 멀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은 각 지역에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지만 월드컵 예선에서는 늘 아시아 상위권 국가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 일본, 이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기존 아시아 강호들이 본선 티켓 대부분을 가져갔고, 동남아 팀들은 최종예선 진출조차 쉽지 않았다.
그러나 64개국 월드컵이 도입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아시아 출전권이 10장 이상으로 늘어난다면 동남아 국가들도 현실적으로 본선행을 노릴 수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은 최근 축구 열기와 투자 규모가 커지고 있는 국가들이다. 유럽파와 귀화 선수 활용, 유소년 시스템 강화, 리그 경쟁력 향상 등을 통해 국제 무대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다. 아직 아시아 최상위권과 격차는 있지만, 출전권 확대는 이들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차기 월드컵이 64개국 체제로 열리면 현재 8.5장인 아시아 국가 티켓도 11장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동아시아와 중동의 강세가 견고하지만 동남아시아도 1~2장 획득 정도는 노려볼 수 있다.
디아세안풋볼은 "한 번의 월드컵에서 여러 동남아 국가를 동시에 보는 꿈이 더 이상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며 "확대안이 승인된다면 이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 2030 대회가 동남아 축구가 역사를 쓰는 대회가 될 수 있을까?"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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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