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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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스타벅스 가야지'+'탱크데이' 배재고 모욕죄 불송치 처분 가닥…광주일고 처벌 불원 의사→"진정 취소장 제출 의사 밝혀"

기사입력 2026.07.13 16:42 / 기사수정 2026.07.13 16:42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배재고 야구부원들의 5·18 조롱성 응원 구호 사태가 형사 처벌 없이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피해 당사자인 광주일고까지 처벌을 원치 않으면서 향후 배재고의 6개월 출전 정지 징계의 감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3일 오전 정례 간담회에서 배재고 야구부원의 모욕 혐의 수사와 관련해 "피해자인 광주일고 쪽이 처벌 불원 의사를 표했다"며 "모욕 혐의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이기 때문에 그렇게 정리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을 제기한 본인이 진정 취소장을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모욕죄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수사할 수 있는 친고죄다. 피해자의 진정 취소장이 제출되면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기지 않고 불송치 처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기 도중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구호를 외치면서 불거졌다. 5월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마케팅을 진행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사안을 그대로 끌어온 지역 비하성 조롱으로 해석되며 일파만파 번졌다.



광주일고는 지역 비하 및 조롱 발언에 대해 항의 서한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제출했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배재고에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후 배재고 측에선 선처를 구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배재학당총동창회 김동연 회장은 지난 3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직접 찾아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 회장은 탄원서에서 "청룡기 대회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광주일고 학생선수와 동문 여러분께 진심으로 거듭 사과드린다"며 "후배들은 아직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다. 한 번의 경험이 평생의 교훈이 돼 더 성숙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처를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6일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과 학부모, 교직원 등 86명이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 눈물의 사과를 전했고 국립 5·18 민주묘지도 함께 참배했다. 피해 당사자인 광주일고도 선처를 호소했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야구 관계자분들은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가능한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배재고도 지난 8일 6개월 출전정지 징계에 대한 재심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체육회는 재심 신청 접수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위원회를 열어 심의하고 의결을 완료해야 한다. 재심 기간 중 징계 효력이 자동으로 정지되지는 않는다. 

배재고가 올해 남은 기간 출전할 수 있는 전국대회는 다음달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뿐이다. 차기 위원회에서 징계가 대폭 감경되지 않으면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기량을 검증받을 무대 출전이 불가능해진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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