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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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지고 두 번 뒤집은 한화생명, 끝내 MSI 제패 [MSI]

기사입력 2026.07.13 15:43 / 기사수정 2026.07.13 15:43

유희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한화생명e스포츠가 창단 후 처음으로 MSI 정상에 올랐다.

12일 한화생명은 대전 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MSI 결승에서 BLG를 세트 스코어 3:2로 꺾었다.

승자조에서 한 번 밀려 패자조까지 내려갔다가 두 번의 최종전을 연달아 뒤집고 올라온 우승이라 의미가 더 크다. 이번 우승으로 한화생명은 2026 월즈 진출권도 확보했다.

한화생명이 결승까지 오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LCK 대표 선발전에서 T1을 꺾고 1번 시드로 MSI에 나선 뒤, 본선에서 TSW와 G2를 3:0으로 연파했다. 하지만 결승 직행전에서 BLG에 1:3으로 지면서 패자조로 내려갔다.

고비는 11일 결승 진출전이었다. LCS(북미) 대표 라이온에게 1세트를 따낸 뒤 2·3세트를 내리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반전의 시작은 '제우스' 최우제였다. 4세트에서 스웨인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5세트에서는 '딜라이트' 유환중의 블리츠 크랭크가 통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잡았다. 이 '4세트 스웨인' 패턴은 하루 뒤 결승에서 그대로 반복됐다.



12일 결승은 라이온전과 흐름이 비슷했다. 1세트는 '제우스'의 암베사와 '카나비' 서진혁의 리 신이 상체에서 잡은 우위를, 포탑을 밀며 골드를 모은 '구마유시' 이민형의 케이틀린이 받아 완승으로 끝냈다.

반면 2·3세트는 BLG의 운영에 말렸다. 3세트에서는 '빈'의 잭스 스플릿 푸시를 막지 못하고 스코어를 내줬다.

매치 포인트를 내준 4세트, '제우스'가 다시 스웨인을 꺼냈다. 궁극기로 앞라인을 서자 뒤에서 화력이 붙었고, 승부는 5세트로 넘어갔다.

마지막 세트에서 한화생명은 이번 대회 내내 승률이 좋았던 '제우스'의 문도 박사를 앞세웠다. 35분 바론 앞 교전에서 '카나비'의 판테온이 스틸에 성공했고, 이어진 한타를 크게 이기며 그대로 넥서스를 밀어 우승을 확정했다.

결승 진출전부터 결승까지 반격의 물꼬를 튼 '제우스'는 OPPO 파이널 MVP로 뽑혔다.



이번 우승은 한화생명에 남다르다. 2018년 LoL 팀을 인수해 창단한 뒤 LCK에서는 우승했지만 국제 대회와는 거리가 있었다.

2025년 신설된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올해 처음 얻은 LCK 대표 자격으로 나선 MSI에서 바로 정상에 오르며 첫 MSI 우승을 완성했다.

LCK 전체로도 의미가 있다. 2024년과 2025년 젠지에 이어 한화생명까지 우승하면서 LCK는 3년 연속 MSI 트로피를 가져갔다.



'제카' 김건우는 개인 기록도 이어갔다. 2022년 월드 챔피언십(당시 DRX)과 2025년 퍼스트 스탠드에 이어 이번 MSI까지, 처음 나선 국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흐름을 지켰다.

여기에 2015년 첫 대회 이후 지난해까지 없었던 개최지 팀의 우승을, 대전에서 한화생명이 처음으로 만들어내며 오래된 징크스까지 깼다.

한화생명은 쉴 틈이 없다. 이틀 뒤인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EWC(이스포츠 월드컵)가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는 LCK에서 한화생명과 T1, 젠지, 디플러스 기아까지 네 팀이 출전한다. MSI 우승의 기세를 안고 파리로 향하는 한화생명의 다음 도전이 곧바로 시작된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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