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호프' 나홍진 감독.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호프'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초반 러닝타임 50분 가량을 황정민으로 가득 채운 이유를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곡성', '황해'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들고 온 신작으로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국내에서도 큰 기대를 모았다.
156분의 러닝타임. 나홍진 감독은 긴 러닝타임 중 초반 한 시간을 황정민이 연기한 범석의 시선으로 채운다.
'곡성' 이후 10년 만에 돌아온 나홍진 감독은 황정민과 다시 한 번 극장으로 돌아왔다.

영화 '호프' 황정민.
"황정민은 말이 필요 없다"는 나 감독은 "믿을 수 밖에 없는 배우다. 황정민이라는 배우는 너무 대단한 작품 속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해내고 증명해낸 대단한 인물이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심화된 수준의 연기를 하려면, 연기를 한 그 인물의 인간적인 모습이 연기에 드러난다. 어느 순간 인간의 본연의 모습이 무조건 드러난다"며 "황정민의 뛰어난 능력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전 이 인물의 선함에 끌렸다. 어떤 연기를 하든 그 안에 선함이 담겨있는 배우고, 심화된 연기를 할 수록 더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나홍진 감독은 황정민이 혼자 한 시간을 채운 것에 대해서는 "혼자 뛰고 달리고 이동하고 걷고 숨고. 이런 것들을 다 점층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상대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촬영도 순서대로 할 수 없었다"며 미지의 존재가 있다는 가정 하에 연기를 해야했던 황정민의 과제를 이야기했다.
황정민이 이끈 초반 구간을 '길든 짧든 이런 장르의 영화에서 필히 존재하는 클리셰'라고 정의한 나 감독은 "황정민이라는 배우 달랑 한 명 모시고 40~50분 개겨보자고 했다. 배우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스태프들에 대한 확신에 가까운 믿음이 있었기에 이런 도박적인 결심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혀 작품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한편 '호프'는 15일 개봉한다.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