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5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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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추락' 한화, 화이트는 살아났는데 에르난데스가 문제…153km/h 던져도 소용없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7.05 01:22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의 부진 속에 연승을 마감하고 6위로 추락했다. 오웬 화이트가 전반기 막판 반등에 성공,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거듭난 것과 다르게 에르난데스는 좀처럼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한화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3-5로 졌다. 전날 8-1 대승을 거두며 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시작과 동시에 LG에 주도권을 뺏겼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에르난데스가 1⅓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4실점으로 무너진 여파였다. 최고구속 153km/h의 패스트볼을 뿌렸지만, LG 타선을 전혀 제압하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지난 6월 30일 KT 위즈와의 대전 홈 경기에서 3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 42개를 기록한 가운데 사흘 휴식 후 선발등판에 나섰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재충전의 시간이 짧았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피칭 내용이었다.



에르난데스는 2026시즌 15경기 70⅔이닝 3승6패 평균자책점 4.97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5회뿐이었고, 피안타율은 0.286에 달한다. 지난 5월 4경기 20이닝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준수한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6월 이후에는 5경기 22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6.04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화는 2026시즌을 앞두고 에르난데스와 함께 영입한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의 경우 10경기 57이닝 5승4패 평균자책점 2.84의 호성적을 찍고 있다. 화이트는 페넌트레이스 개막 직후 부상으로 2개월 가까이 자리를 비우기도 했지만, 지난 5월 16일 복귀 후 착실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화이트는 지난 3일 LG를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5승을 수확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튿날 "화이트가 전날 너무 잘 던져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LG처럼 강팀을 상대로 이긴 부분이 선수에게도 더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화이트가 팀이 기대했던 에이스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것과 반대로 에르난데스는 외국인 투수로서 '1인분'을 확실하게 해내지 못하고 있다. 화이트와 '리빙 레전드' 류현진,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대만 좌완 왕옌청 등 3명이 선발진을 이끌어 주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한화는 4일 LG전 패배로 6위로 추락하기는 했지만, 5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4위 KIA 타이거즈오도 3.5경기, 3위 KT 위즈와도 4.5경기 차로 후반기에 충분히 5강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상태다.

한화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마운드가 조금 더 힘을 내줘야 한다. 에르난데스의 현재 퍼포먼스로는 냉정하게 중위권 경쟁에서도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경우에 따라 프런트와 현장의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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