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계 최강' 중국 남자 탁구가 큰 망신을 당했다. 2026 월드테이블테니스(WTT) US 그랜드 스매시 남자단식에서 단 한 명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중국 탁구 국가대표팀은 43년 만에 가장 굴욕적인 참패를 당했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탁구 남자대표팀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온타리오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 중인 2026 WTT US 그랜드 스매시 남자단식에 총 7명의 선수를 내보냈다.
놀랍게도 7명의 선수들 중 16강에 오른 건 중국 남자 탁구 간판 왕추친(세계랭킹 1위)과 린스둥(세계랭킹 5위) 2명뿐이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예선이나 32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중국 탁구계가 받은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각각 대회 1번, 5번 시드를 받으며 우승 후보로 여겨졌던 왕추친과 린스둥마저 16강에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왕추친은 3일 앤더스 린드(덴마크·세계 15위)와의 16강전에서 게임스코어 1-3(11-13 2-11 11-8 7-11) 완패를 당했다.
왕추친이 2세트에서 단 2점만 얻고 무너지자 중국 팬들은 경악했다. 매체도 "2세트에서 린드의 예측 불가능한 스핀과 리듬 변화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완전히 무너졌다. 단 2점밖에 얻지 못하며, 그의 커리어에서 보기 드문 굴욕적인 패배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린스둥도 16강에서 프랑스 탁구 신동 '르브렁 형제'의 형인 알렉시스 르브렁(세계 11위)에게 게임스코어 0-3(9-11 9-11 8-11)으로 무너졌다.
중국은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 결승에서 남여 모두 일본을 누르며 '위기론'을 잠재우고 한숨 돌렸으나 WTT 투어대회 중 최고 레벨엔 그랜드 스매시 대회 남자단식에서 거의 반세기 만에 처음 보는 참패로 퇴장하게 됏다.
왕추친과 린스둥마저 16강에서 고개를 숙이면서 이번 대회 중국 남자단식 선수는 전멸했다.
이번 참사를 두고 매체는 "이번 성적은 중국 남자 단식 대표팀이 43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이라며 "중국 남자 단식 선수단이 8강에 한 명도 진출하지 못한 건 정확히 43년 전인 1983년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단 2명의 선수만 출전시킨 매우 취약한 라인업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세계랭킹 1위 등을 주축으로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전원이 16강에서 탈락하는 참담한 결과를 맞이했다"라며 "또한, WTT 그랜드 스매시 출범 이후 중국 남자 단식 대표팀이 8강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역사상 최악의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777테이블테니스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