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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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 '신의 한수' 손주영 마무리 전환, 레전드들 뒤이어 구원왕 넘본다

기사입력 2026.07.03 11:4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염갈량 LG 트윈스 감독의 2026시즌 가장 큰 승부수였던 손주영 마무리 전환이 '신의 한 수'가 되어 가고 있다. 손주영이 '퍼펙트 클로저'의 면모를 뽐내면서 구단 역사상 최초의 2년 연속 통합우승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9차전에서 7-5로 이겼다. 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도 2.5경기로 유지됐다.

손주영은 이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임지열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서건창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경기 흐름이 묘해지던 상황에서 LG 야수들은 손주영을 확실하게 도와줬다. 키움 벤치가 안치홍에 희생 번트를 지시한 가운데 다소 강했던 안치홍의 번트 타구를 3루수 이영빈이 포구 직후 주저 없이 3루로 송구, 2루 주자 임지열을 포스 아웃으로 잡아냈다. 

손주영은 힘겹게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아낸 뒤 안정을 찾았다. 1사 1·2루에서 케스턴 히우라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 



손주영은 기세를 몰아 계속된 2사 1·2루에서 대타 김건희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43km/h짜리 컷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LG의 승리를 지켜냈다.

손주영은 이날 키움전까지 2026시즌 21경기 24⅔이닝 1승무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0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단 한 번의 블론 세이브 없이 '철별 마무리'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손주영은 지난 3월 페넌트레이스 개막 직전 옆구리 미세 손상 부상으로 5월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026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5월 13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팀 사정상 갑작스럽게 마무리를 맡게 된 가운데 한 달 반 동안 LG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LG는 마무리 유영찬이 지난 4월 24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 아웃, 2연패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염경엽 감독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강력한 마무리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해 11승을 거둔 확실한 선발투수 손주영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승부수를 던졌다. 



손주영은 한 달이나 늦게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했음에도 삼성 김재윤(20세이브)에 이어 리그 세이브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30세이브 이상은 물론, 구원왕 타이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LG는 전신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해 세이브 1위 투수를 배출한 건 '노송' 김용수(1986~1987, 1989), '야생마' 이상훈(1997, 2003), 고우석(2022) 등 세 명뿐이다. 손주영은 대선배들의 뒤를 이어 트윈스 역사상 네 번째 구원왕을 노린다.

손주영은 이와 함께 '봉타나' 봉중근이 2013시즌 기록한 트윈스 좌완 단일 시즌 최다인 38세이브에도 도전한다. LG 구단 단일 시즌 개인 최다 세이브는 고우석이 2022시즌 기록한 42세이브다. 손주영이 타이틀과 구단 기록에 가까워질수록, LG가 'V5' 확률도 높아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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