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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우승 재현 보인다" 스페인, 오스트리아 3-0 완파…오야르사발 멀티골 폭발→16년 만의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

기사입력 2026.07.03 07:59 / 기사수정 2026.07.03 07:5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스페인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결승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거두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에 안착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랄프 랑닉 감독의 오스트리아를 3-0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H조 1위를 차지하며 32강에 오른 스페인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2승1무, 승점 7점으로 조 1위를 차지한 상승세를 토너먼트에서도 이어갔다.

이번 승리로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 경기 승자와 16강에서 맞붙는다.

반면 J조 2위로 토너먼트에 합류한 오스트리아는 스페인을 상대로는 끝내 저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스트리아가 월드컵 토너먼트에 오른 것은 1954년 이후 처음이었지만 첫 경기에서 여정을 마감하게 됐다.



스페인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우나이 시몬이 골문을 지켰고, 마르크 쿠쿠레야, 아이메릭 라포르트, 파우 쿠바르시, 페드로 포로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페드리와 로드리가 호흡을 맞췄으며, 2선에는 알렉스 바에나, 다니 올모, 라민 야말이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은 미켈 오야르사발이 맡았다.

오스트리아 역시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알렉산더 슐라거 골키퍼를 비롯해 콘라트 라이머, 다비드 알라바, 케빈 단소, 슈테판 포슈가 포백을 형성했다. 사버 슐라거와 니콜라스 자이발트가 중원을 책임졌고, 마르셀 자비처, 파울 바너, 로마노 슈미트가 공격을 지원했다. 최전방에는 미하엘 그레고리치가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야말이 오스트리아 수비를 흔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1분 바에나의 패스를 받은 야말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슐라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1분에는 페널티킥 여부를 둘러싼 장면도 나왔다. 야말이 라이머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리플레이에서도 판정은 적절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인은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9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슐라거 골키퍼가 쳐낸 공을 쿠쿠레야가 골문 가까운 곳에서 강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주심은 득점 이전 과정에서 쿠바르시가 슐라거 골키퍼에게 반칙을 범했다고 판단하면서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선제골은 취소됐지만 스페인의 흐름은 전혀 끊기지 않았다. 전반 36분 페드리가 중앙을 과감하게 돌파한 뒤 왼쪽으로 침투하던 쿠쿠레야에게 연결했고, 쿠쿠레야는 침착하게 골문 앞으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오야르사발이 문전에서 왼발로 밀어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스페인의 공세는 이어졌다. 추가시간 바에나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이어 흘러나온 공을 야말이 골문 앞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슐라거 골키퍼가 연속 선방을 펼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전반은 스페인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랑닉 감독은 변화를 시도했다. 사버 슐라거와 자이발트를 빼고 플로리안 그릴리치와 추쿠에메카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어 후반 15분 칼라이지치와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조별리그 최종전 극적인 동점골의 주인공 칼라이지치는 투입 직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16분 자비처의 정확한 크로스를 받은 칼라이지치가 골문 앞에서 헤더를 시도했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로 살짝 넘어갔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오스트리아는 곧바로 대가를 치렀다. 후반 21분 쿠쿠레야가 적극적인 압박으로 볼을 따낸 뒤 바에나에게 연결했고, 바에나는 왼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으로 보냈다. 쇄도하던 포로가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포로의 스페인 국가대표 데뷔골이었다.



스페인은 이후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26분 바에나와 다니 올모를 빼고 페란 토레스와 미켈 메리노를 투입하며 체력 안배와 경기 운영을 병행했다.

오스트리아도 끝까지 만회를 노렸다. 후반 34분에는 아르나우토비치의 감각적인 연결을 받은 추쿠에메카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스페인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자유롭게 공간을 확보한 쿠쿠레야가 다시 한 번 정확한 낮은 패스를 골문 앞으로 연결했고, 오야르사발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쿠쿠레야는 이날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결국 경기는 스페인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 후 공개된 축구 통계 매체 '옵타' 기록에 따르면 이번 승리는 스페인의 여러 의미 있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한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를 거뒀다. 또한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두 골 이상을 기록한 것도 1994년 스위스를 3-0으로 꺾은 이후 정확히 32년 만이었다.

멀티골을 기록한 오야르사발 역시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그는 1986년 덴마크전에서 4골을 넣은 에밀리오 부트라게뇨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스페인 선수가 됐다. 또한 최근 스페인 대표팀 선발 16경기에서 무려 17골을 기록하는 뛰어난 득점 감각도 이어갔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야말도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그는 이날 10회의 드리블 성공과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14차례 볼 터치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최초로 한 경기에서 두 기록 모두 두 자릿수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18세 354일의 나이로 이 기록을 세운 최연소 선수라는 기록도 함께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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