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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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땐 SONG 불러라!" 美 중계진 송성문 '빅리그 첫 홈런' 극찬…"타구음도 좋아"

기사입력 2026.07.02 17:05 / 기사수정 2026.07.02 17:05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29)이 기다리던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현지 중계진도 "송성문의 빅리그 첫 홈런"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다만 팀은 투수진이 완전히 무너지며 21점 차 대패를 당해 송성문의 값진 활약도 패배에 묻혔다.

샌디에이고는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시카고 컵스에 2-23으로 크게 졌다.



앞선 컵스와의 시리즈 두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송성문은 이날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0.214에서 0.233(60타수 14안타)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경기 초반 분위기는 컵스가 완전히 가져갔다. 1회말 스즈키의 3점 홈런, 2회말 스완슨의 솔로 홈런이 연달아 터지며 샌디에이고는 순식간에 0-4로 끌려갔다.

송성문은 3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았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레이의 3구째 몸쪽 낮은 92.7마일(약 149km/h) 포심 패스트볼을 강하게 잡아당겨 우익선상 깊숙한 타구를 만들었다. 공은 워닝트랙까지 굴러갔고 송성문은 여유 있게 2루에 안착하며 시즌 3번째 2루타를 신고했다.



이 장면에서 미국 내 중계방송을 맡은 'MLB 네트워크'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중계진은 "우측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공이 워닝트랙과 담장 쪽까지 굴러간다. 송성문이 2루를 향해 뛴다. 3회초 시작과 함께 스탠딩 2루타를 만들어낸다"며 송성문의 시원한 장타를 반겼다.

이후 시츠와 프랭스가 각각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반면 컵스는 3회말 아마야의 적시타와 스완슨의 3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9-0까지 달아났다.

송성문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빅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레이의 초구 94.1마일(약 151km/h)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솔로포가 됐다. 타구 속도가 무려 107.7마일(약 173km/h)에 달했고, 비거리는 385피트(약 117m)였다.

중계진도 타구가 뜨자마자 "우측으로 뻗어나가는 큼지막한 타구!"라고 외쳤고, 이어 "스즈키가 올려다본다. 넘어간다! 담장을 넘겼다. 홈런이다!"라고 흥분했다. 이어 "송성문의 빅리그 첫 홈런이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조명했다.

리플레이 화면이 나오자 해설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공이 바스켓 위를 넘어 펜스를 맞고 떨어졌다. 정말 순식간에 담장을 넘어갔다. 94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 헤드를 정확하게 떨어뜨려 맞혔다"며 송성문의 타격 기술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다시 봐도 한가운데로 들어온 포심이었다. 타구음도 정말 좋다"고 감탄했다.

특히 중계진은 "우울하고 힘들 때는 노래(Song)를 불러라! 파드리스가 선취점을 올린다. 송성문의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이다"라며 송성문의 성(姓)인 'Song'을 활용한 재치 있는 말장난까지 곁들여 축하를 보냈다.

홈런 이후에는 리글리 필드의 상징인 외야 바스켓 구조물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해설자는 "1970년 이전이었다면 저 타구는 인플레이가 됐을 수도 있다. 외야 바스켓은 1970년 설치됐고, 그전에는 팬들이 손을 뻗거나 경기장으로 뛰어드는 일이 우려됐다"며 "열성 팬들이 술을 마시면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졌고, 그래서 지금의 바스켓이 만들어졌다. 송성문의 홈런도 예전 같았으면 담장 위를 맞고 경기장 안으로 떨어졌을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프랭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따라붙었지만 컵스는 5회말 콘포토와 크로우-암스트롱의 홈런으로 13-2까지 달아났다. 송성문은 6회 좌익수 뜬공, 8회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추가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컵스는 8회말 스완슨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무려 8점을 몰아쳤고, 경기는 결국 샌디에이고의 2-23 참패로 끝났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뷸러가 4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고, 이후 등판한 KBO리그 NC 다이노스 출신 좌완 카일 하트도 2이닝 6실점으로 흔들리며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했다. 



팀은 참패를 당했지만 송성문은 빅리그 데뷔 첫 홈런과 멀티히트를 동시에 기록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확실한 인상을 남긴 만큼, 이번 활약이 향후 주전 경쟁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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