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5강 싸움 합류와 후반기 반등을 위한 냉철한 청사진을 그렸다.
롯데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전을 치러 연장 10회 끝에 5-2로 승리했다. 롯데는 시즌 34승2무42패로 리그 8위에 머물고 있지만, 5위 두산과 격차를 4경기로 다시 좁히며 5강 진입 희망을 되살렸다. 결국, 곧 다가오는 올스타 휴식와 후반기 레이스를 앞두고 반등의 실마리를 어디서 찾을지가 팀의 최대 과제다.
지난 1일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팀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짚었다. "생갹이야 전반기 남은 경기를 다 이겼으면 한다(웃음). 최근 경기를 해보면서 조금 좋아졌다는 느낌은 있다"고 고갤 끄덕였다.
다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불펜에서 좋은 역할을 한 두 선수(정철원·박정민)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내려가 있는 상태라 중간이 여전히 빡빡하다. 타선도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하지만 아직 분위기를 타는 타선이기 때문에 몇몇이 잘 쳐줘야 뒤에서도 편하게 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교적 기복이 심한 팀 타선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김 감독은 "타선이 좀 더 분발해 줘야 된다. 그래야 올라갈 수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위에 팀들이 그렇게 쉽게 내려올 수 있는 팀이 아니다. 결국 우리 선수들이 어느 정도까지 컨디션을 찾아서 가느냐가 문제"라고 힘줘 말했다.
불펜진 공백을 메울 키맨도 지목했다. "박정민이랑 정철원이 돌아올 때까지는 김강현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된다. 추격 상황이나 따라갈 때 중요한 순간에 나가야 될 것 같다. 현도훈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불펜 운용 그림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뒤에는 김원중, 최준용, 이이무라로 이어지는 승리조가 있고, 그 전엔 김강현이랑 현도훈이 멀티 이닝으로 많이 활용될 것 같다. 1~2점 지고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 막아야 하는 역할이 이 둘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수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감독은 "투수진은 이 정도면 그래도 잘 가고 있는 거다. 결국 타선이 분발해 줘야 순위가 올라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장 역전승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지핀 하루였지만, 여전히 김태형 감독의 시선은 냉정하다. 타선의 기복 줄이기와 불펜 필승조 공백 해소, 두 가지 숙제를 풀어야만 롯데의 후반기 반등이 가능하다는 냉철한 진단이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