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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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기사회생! 20살 백업 포수, 2군행 하루 앞두고 극적 결승타 실화?…"1루도 못 보고 뛰어, 안 잡혔을 때 너무 행복"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02 08:28 / 기사수정 2026.07.02 08:28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포수 박재엽이 연장 10회 극적인 결승타로 팀을 구했다.

박재엽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교체 출전했다. 

박재엽은 연장 10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좌익수 앞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9회말 마무리 최준용의 블론세이브로 2-2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전에서 5-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박재엽은 연장 10회초 결승 타석을 먼저 돌아봤다. 그는 "나한테 상황이 오는 것 자체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있었다. 2아웃이라 삼진을 먹으면 흐름이 바뀔 수도 있으니까 최대한 어떻게든 콘택트에 신경을 썼는데 운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긴장감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긴장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조금 했는데 긴장해서 뭐 하겠나 생각하고 호흡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살짝 빗맞은 결승 타구가 땅으로 떨어질 때의 심정도 전했다. 그는 "타구가 떠가지고 1루 베이스도 안 보고 공만 보며 뛰어갔다. 조금 애매해서 되나 되나 하다가 상대가 슬라이딩했는데 안 잡혀서 너무 행복했다"고 미소 지었다.

사실 박재엽은 이날 타석에 나서리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박)건우 형이랑 교체되고 나서 9번 타자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3번 타자 레이예스 자리에 들어가 있더라(웃음). 여기까지는 안 오겠다 싶었다. 코치님도 그냥 장비 차고 있어라고 했는데 갑자기 연장까지 가서 내 타석까지 왔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앞에 형들이 연결해줘서 타석이 왔고, 감독님이 자신 있게 치기만 해라 하셨는데 잘 풀렸다"고 덧붙였다.

1군 콜업 뒤 결승타의 소감에 대해 박재엽은 "너무 행복했고, 앞에 승민이 형이 해결할 줄 알았는데 삼진을 당해서 나한테 기회 아닌 기회가 왔다. 그래서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재엽은 예비군 훈련 일정을 1일까지 소화하는 주전 포수 손성빈의 경조사 휴가 특별 엔트리에 1군에 합류했다. 오는 2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박재엽은 이번 특별 엔트리 합류 기회에서 완벽하게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진 못했다고 자책했다. 

박재엽은 "특별 엔트리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데 확실하게 그 기회를 잡지는 못한 것 같다. 수비에서 무실점을 막았으면 더 좋았을 거고, 타석에서도 정타가 안 나와서 아쉬웠다"고 고갤 끄덕였다.

경기 후반 대수비로 투입되는 상황에서 타격감 유지가 쉽지 않다는 질문에는 "연습할 때 최대한 많이 치려고 하고, 5회 끝나면 불펜 포수 형들이랑 계속 공을 받으면서 준비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형들이랑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스프링캠프 때 김태형 감독의 쓴소리를 계기로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도 전했다. 박재엽은 "캠프 때 창동 재활조로 빠졌는데 처음엔 손목이 아파서 걷기 운동만 했다. 조금 괜찮아지고 운동을 시작할 때 재활하면 살이 찔 수밖에 없으니까 최대한 열심히 뛰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른 시일 내에 1군으로 다시 올라오고 싶다는 각오도 밝혔다. 박재엽은 "이번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간다 해도 거기서 최대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 빨리 1군에 올라와서 팀 포수진을 백업하고 싶다. 아직 어리고 군대도 안 갔으니까 형들이 기회는 많다고 항상 말해준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 출신으로서 팀의 가을야구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그는 "만약 내가 1군에 없어도 형들이 잘해서 가을야구에 가는 걸 직접 보던가 혹은 내가 직접 그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잠실, 김근한 기자 / 롯데 자이언츠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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