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양정웅 기자) 비가 앗아간 홈런의 아픔은 오래가지 않았다. 강백호(한화 이글스)가 결국 20홈런 고지를 '다시' 밟았다.
한화는 1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한화는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이 선발로 나섰다. 전날 게임과 타순이 그대로 이어졌다.
한화는 1회 공격에서 상대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최인호가 3루수 땅볼, 페라자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문현빈의 잘 맞은 타구도 좌익수 김민혁이 펜스 앞에서 잡혔다.
하지만 2회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가 소형준의 2구째 몸쪽 커터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계속 날아가 우중간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35m 솔로홈런이 됐다. 덕분에 한화는 선취점을 올릴 수 있었다.
이 홈런은 강백호의 시즌 20번째 홈런이었다. 그는 데뷔 시즌인 2018년 29홈런을 시작으로 2020년 23홈런, 2024년 26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앞선 세 차례 20홈런 시즌은 모두 KT 때 기록했고, 한화 이적 후에는 처음이다.
앞서 강백호는 전날 경기에서도 1회 희생플라이, 2회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한미일 프로야구 최초로 20홈런-80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대전에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인해 4회를 앞두고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강백호의 기록도 사라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많이 아쉬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스코어가 1-0, 2-0이면 몰라도 7-0이면 많이 아쉽다"며 "날씨가 그 타이밍에서 한번 갰어야 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하늘이 어제는 안 도와줬지만, 다음엔 도와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강백호는 실망하지 않고 하루 만에 또 홈런포를 가동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