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독일을 꺾으며 기적 같은 토너먼트 진출을 이뤄냈던 에콰도르의 세바스티안 베카세세 감독이 멕시코와의 32강전 패배 직후 대표팀과의 작별을 선언했다.
에콰도르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1로 패했고, 월드컵 첫 출전국 퀴라소와는 1-1로 비기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독일전에서 2-1 역전승을 완성하며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바 있다.
이 승리로 에콰도르는 1승 1무 1패, 승점 4를 기록해 E조 3위에 올랐고, 각 조 3위 팀 가운데 상위 성적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독일을 상대로 만든 극적인 승리와 함께 24년 만의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을 이뤄내며 국민적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그 감동은 오래가지 못했다.
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2로 완패하면서,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다시 밟은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는 단 한 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후 베카세세 감독은 대표팀과의 작별을 직접 암시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베카세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계약은 월드컵과 함께 끝난다"며 "우리는 이번 대회를 최고의 월드컵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위업을 이루지 못했다. 이제 작별을 고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감사하고, 모든 것을 바친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 오늘 밤은 매우 고통스럽지만 라커룸에서의 기억은 오래 남을 것이다. 경기 후 선수들과 함께한 두 시간은 정말 아름다웠다"고 밝혔다.
한편, 45세의 베카세세는 2024년 여름 스페인 엘체를 떠난 뒤 에콰도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남미 예선에서 에콰도르를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로 이끌며 콜롬비아, 우루과이, 브라질을 제쳤고, 18경기에서 단 5실점만 허용하는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