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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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배재고,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중징계→2일 청룡기 2회전 몰수패…'스타벅스 가야지'+'탱크데이' 광주일고 조롱 논란 철퇴 맞았다

기사입력 2026.07.01 19:40 / 기사수정 2026.07.01 19:40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야구부 지역 비하 조롱 논란에 휩싸인 배재고가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구호 논란이 결국 전국대회 출전 자격 박탈이라는 최악의 결말로 이어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1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긴급 개최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6월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중 발생한 배재고 야구부 선수단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 연호 사안에 대해 심의했다. 해당 사안이 사회적 논란으로 확산됨에 따라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긴급 소집됐다.

심의 결과 공정위원회는 이번 사안을 스포츠 정신에 반하고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배재고에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을 의결했다. 징계는 오는 2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2회전부터 즉시 적용된다. 팀에 대한 징계와는 별도로 지도자 및 선수 개인에 대한 징계는 심사숙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출전 제한 기간 중 면밀한 조사를 통해 대상자를 특정한 뒤 해당 기간 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재개최해 심의하기로 했다.

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공정위원들이 배재고 야구부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공정위원들이 배재고 야구부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배재고-광주제일고전이었다. 당시 경기 도중 배재고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광주제일고 선수들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쳤고 이어 "탱크데이"라는 구호까지 나왔다. 

이는 지난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스타벅스 코리아가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5·18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던 사안을 그대로 끌어온 조롱이자 지역 비하성 구호로 해석됐다.

논란은 들불처럼 번졌다. 광주제일고 조윤채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구심도 와서 말리고 있는 상황에서 나도 상대방 응원 제재를 시켜달라고, 경고를 주든가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한 바 있다. 

배재고는 논란이 발생한 당일 1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2차 사과문을 추가로 게재했다. 2차 사과문에서 배재고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일탈이나 실수가 아닌 윤리의식과 역사 인식에 대한 총체적인 붕괴에서 비롯된 사태로 보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취임 첫날인 1일 오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방문해 최근 전국대회 경기에서 상대 팀인 배재고 선수단의 지역 비하성 응원으로 상처를 입은 야구부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취임 첫날인 1일 오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방문해 최근 전국대회 경기에서 상대 팀인 배재고 선수단의 지역 비하성 응원으로 상처를 입은 야구부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제일고는 지난달 30일 이규연 교장이 직접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해 공식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 교장은 "정정당당하게 서로를 존중하는 교육의 장인 고교야구 경기장에서 혐오와 조롱이 여럿의 목소리로 울려 퍼진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모든 경기에서 상대를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응원과 표현을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배재학당총동창회도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교장 사퇴를 촉구했으며 서울시교육청도 배재고를 방문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2' 제작진도 배재고가 출연한 편집본 방송 방영을 취소했다. 

협회는 이번 징계와 별도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이날 이후 개최되는 모든 대회부터 경기 시작 전 감독 홈플레이트 미팅 시 부적절한 응원 행위 금지에 대한 사전 안내를 의무화한다. 

또한 향후 유사 사례 발생 시 보다 엄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대회 운영 규정에 '개인 또는 단체에 중대한 사회적·경제적 폐해를 초래한 경우'를 가중 처벌 기준으로 신설하는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할 계획이다. 지도자와 학생 선수의 올바른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함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기관과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배재고는 고교야구 역사에 씻기 어려운 오점을 남겼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번 사태가 단순히 한 학교의 징계로 끝나지 않고 고교야구 전반의 응원 문화와 학생선수 역사 교육을 되돌아보는 진정한 계기가 되는 것이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취임 첫날인 1일 오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방문해 최근 전국대회 경기에서 상대 팀인 배재고 선수단의 지역 비하성 응원으로 상처를 입은 야구부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취임 첫날인 1일 오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방문해 최근 전국대회 경기에서 상대 팀인 배재고 선수단의 지역 비하성 응원으로 상처를 입은 야구부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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