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3 05:59
스포츠

남아공에 갈기 찢어진 홍명보…'한국행 결렬' 제시 마치 달랐다→남아공전 상대팀 xG 0.14 "완벽 봉쇄" 외신 극찬

기사입력 2026.07.01 17:22 / 기사수정 2026.07.01 17:22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한때 대한축구협회의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였던 제시 마치 캐나다 축구대표팀 감독의 지도력이 끊임없는 인정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며 캐나다의 월드컵 첫 토너먼트 승리를 이끈 경기의 전술이 주목받고 있다.

마치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남아공을 1-0으로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승리는 캐나다 축구 역사에 남을 결과였다. 캐나다는 이번 승리로 남자 월드컵 사상 첫 토너먼트 승리를 기록했고,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함께 만들었다.




무엇보다 경기 내용은 단순한 1-0 스코어 이상의 완승이었다.

미국 '뉴욕타임스' 산하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간) 직후 전술 분석 기사를 통해 캐나다가 어떻게 남아공을 무력화했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캐나다가 평소처럼 무작정 전방 압박을 펼치는 대신 철저히 계산된 수비 전략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가장 잘 나타내는 수치가 바로 남아공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의 경기 기록이다. 윌리엄스는 무려 92차례 볼 터치와 85회의 패스를 기록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는 1966년 이후 월드컵 경기에서 골키퍼가 기록한 가장 많은 터치와 패스였다.



캐나다가 의도적으로 골키퍼에게 볼을 내주며 상대를 유인한 결과였다. 평소의 강한 전방 압박 대신 낮은 위치에서 블록을 형성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이 전략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남아공은 골키퍼와 두 센터백 사이에서만 수많은 패스를 주고받았지만 정작 공격 전개는 좀처럼 이루지 못했다.

마치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해당 전술이 의도적인 경기 운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주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그래서 우리는 골키퍼를 지나치게 쫓지 않았다. 골키퍼가 공을 오래 갖고 시간을 끌더라도 우리가 가장 원하지 않았던 것은 경기 간격이 벌어지고 규율을 잃어 상대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수치 역시 이를 그대로 입증했다.

남아공은 이날 단 6개의 슈팅만 기록했다. 그 가운데 박스 안에서 나온 슈팅은 코너킥 상황 센터백 이메 오콘이 기록한 헤더 단 한 차례 뿐이었다. 

또한 이날 남아공의 기대득점(xG)값은 단 0.14에 불과했다. 이번 대회 단일 경기 기준 세 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사실상 남아공이 결정적인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남아공이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전에서 보여준 기록과 정반대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풋몹'에 따르면 한국은 이날 볼 점유율 68.5%를 기록하고도 슈팅은 단 8차례에 불과했으며, xG값은 0.9에 그쳤다.

반면 남아공은 단 31.5%의 점유율만으로도 훨씬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슈팅 13개를 기록하며 공격을 퍼부었고, 팀 xG값은 1.16으로 한국보다 높았다. 특히 수비 중심 스리백을 선 홍명보호에 전반 10개 슈팅을 하는 등 전술적으로 완승을 챙겼다.



한편 마치 감독은 2024년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기 전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당시 협상은 국내 거주와 K리그 상주 관전 등의 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결렬됐고,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결과적으로 홍 전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 후 사퇴했고, 마치 감독은 캐나다를 월드컵 16강으로 이끌며 세계 주요 외신으로부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한준 기자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