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한 가운데, 영국 공영방송 'BBC'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축구의 부진을 집중 조명했다.
'BBC'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아프리카 축구는 도약한 반면 아시아 축구는 오히려 경쟁력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 축구에는 탈락 후폭풍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며 집중 조명했다.

BBC는 1일(한국시간) '아프리카의 월드컵 성공, 답을 찾아야 하는 아시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월드컵에서 가장 큰 승자는 아프리카, 가장 큰 실패자는 아시아였다고 평가했다.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한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문이 이전보다 넓어졌다. 12개 조 1·2위 24개국과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국까지 총 32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하지만 확대된 대회 방식은 아시아에 기회가 되지 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9개국이 본선에 참가했지만 일본과 호주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반면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10개국 가운데 튀니지를 제외한 9개국이 32강에 오르며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카보베르데, 이집트, 코트디부아르, 모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콩고민주공화국, 가나, 알제리, 세네갈도 조 3위 상위권에 포함되며 32강 티켓을 따냈다.
'BBC'는 아시아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아프리카에는 축제의 대회였지만 아시아는 실패를 되돌아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아프리카는 성장했고 아시아는 오히려 후퇴했다"고 진단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시아 9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27경기에서 단 3승만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승점은 0.67점이었다.
반면 아프리카는 30경기에서 10승을 거두며 경기당 평균 승점 1.33점을 기록했다. 특히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벌어진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 간 중요한 맞대결 5경기에서는 아시아가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고 4패를 기록했다.
48개국 체제 첫 월드컵은 아시아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오히려 경쟁력 저하를 드러낸 무대가 된 셈이다.
특히 BBC는 한국 축구를 이번 대회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한국은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0-1로 패하며 A조 3위에 머물렀다. 조 3위 국가 가운데서도 상위 8개 팀 안에 들지 못하면서 결국 32강 진출이 무산됐다.
매체는 이를 두고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은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충격적인 패배가 원인이었다"며 "그 여파는 매우 컸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대표팀의 부진에 대해 '조직과 인선의 실패'라며 조사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고, 몇 시간 뒤 홍명보 감독은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사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가 경기력뿐 아니라 대표팀 운영 전반을 둘러싼 위기 상황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 축구는 대표팀뿐 아니라 대한축구협회도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월드컵 이전 이미 대회 이후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다. 대표팀 일정이 모두 종료되면서 사퇴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 새 회장 선출과 집행부 구성, 대표팀 운영 방향 재정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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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