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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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야구 배재고편 결방 확정…학교는 "윤리·역사 인식 총체적 붕괴, 참담하고 부끄러워" 2차 사과문 게재

기사입력 2026.07.01 12:36 / 기사수정 2026.07.01 12:36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야구부 지역비하 조롱 논란에 휩싸인 배재고가 두 번째 사과문을 내놨다.

배재고는 지난달 30일 학교 홈페이지에 2차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배재고는 사과문에서 "존경하는 광주제일고등학교 야구부와 구성원들, 광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월 29일 청룡기 전국야구선수권대회 경기에서 배재고 선수들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부적절한 구호로 많은 분들께 큰 상처와 실망, 분노를 안겨드렸다"고 전했다.

특히 2차 사과문에서는 1차 사과문보다 한층 강도 높은 자기반성이 담겼다. 배재고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일탈이나 실수가 아닌 윤리의식과 역사 인식에 대한 총체적인 붕괴에서 비롯된 사태로 보고 있으며, 심각하게 사안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방을 조롱하고 비방하는 방식의 구호로 스포츠 정신의 훼손을 야기했고, 그 비방의 방식으로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5·18 민주화운동과 연관 지은 비방 구호를 사용한 것은 배재고 구성원들이 윤리적·역사적 문제의식을 충분히 공유하지 못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에 대해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느낀다"고 반성했다. 

또한 "이번 일을 통해 우리 학생들을 올바르게 가르치지 못했다는 점을 통감하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체 진상조사 및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고 여러 기관들의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2차 사과문이 나온 데는 지난 1차 사과문을 둘러싼 또 다른 논란이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사건 당일 배재고가 홈페이지에 이미지 파일 형태로 올린 1차 사과문에서 AI 이미지를 만들 때 표시되는 워터마크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파장은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도 불똥이 튀었다. 배재고는 '불꽃야구2' 구단 불꽃 파이터즈와 경기를 치렀지만, 이번 논란으로 방영이 무산됐다. '불꽃야구2' 제작진은 1일 "최근 불거진 배재고 관련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았고, 이에 7월 6일 방송 예정이었던 배제고편은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장이 커지면서 배재학당총동창회도 "단순한 응원 과정의 실수가 아니라 스포츠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한 행위"라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학교 측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교장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입장문을 내고 배재고를 방문해 사안 발생 경위와 현장 제지 여부, 학생 선수 지도 과정, 학교의 후속 조치 및 재발 방지 교육 계획을 종합적으로 확인·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제일고 이규연 교장의 공식 항의 서한을 받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도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배재고 야구부 징계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배재고는 구성원들이 광주를 찾아 광주제일고 선수들에게 직접 사과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비하 응원에 AI 대필 논란까지 더해지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배재고가 내놓은 두 번째 사과문이 상처받은 광주제일고 선수단과 광주 시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진=연합뉴스 / 배제고 홈페이지 / C1 스튜디오 공지 캡처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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