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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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만 더 기다렸다면...' 한화는 하늘이 원망스럽다, 1시간26분 기다렸는데 끝내 7-0 노게임→거짓말 같이 곧바로 비 그쳤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6.30 22:00 / 기사수정 2026.06.30 22:00



(엑스포츠뉴스 대전, 양정웅 기자) 한화 이글스 입장에서는 이렇게 비통한 결말이 있을까. 단 2이닝 만에 7점을 내고도 갑자기 내린 비가 모든 걸 쓸어갔다.

한화로서는 더 원망스러운 건 노게임 결정 후 거짓말 같이 비가 그쳤다는 점이다.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은 7-0 상황에서 4회초에 돌입하기 전 오후 8시 56분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6월 들어 안 좋은 흐름이 이어지던 한화는 주말 SSG 랜더스와 인천 3연전을 싹쓸이하며 홈으로 돌아왔다. 반면 상대팀 KT는 삼성 라이온즈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하고 대전으로 향했다.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감독들은 5할 승률 위에 있으면 마음이 나아진다"며 "6월의 마지막인 만큼 오늘 경기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는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이 선발로 나섰다. 

앞선 경기에서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하며 빠졌던 허인서가 선발 마스크를 쓴다. 이외에는 큰 틀에서 타선이 바꾼 점은 없다. 다만 이날 콜업 예정이던 주장 채은성이 쇄골 부위 부상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1군 복귀가 무산됐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는 듯 한화는 1회부터 타선이 대폭발했다. 한화는 최인호의 안타와 페라자, 문현빈의 연속 볼넷이 나오면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4번 강백호가 오른쪽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먼저 점수를 얻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화는 2사 후 허인서와 김태연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고, 이도윤의 우익수 옆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1회에만 5점을 올렸다.



이어 2회에는 2사 후 문현빈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후, 강백호가 KT 선발 맷 사우어의 2구째 바깥쪽 높은 포크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왼쪽으로 뻗어나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스코어는 7-0이 됐다. 단 두 이닝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 홈런은 강백호의 시즌 20번째 홈런이었다. 통산 3번째이자, 한화 이적 후 최초였다. 또한 80타점 고지를 밟았는데, 미국 메이저리그(MLB) 타점 1위 닉 커츠(애슬레틱스)는 64타점, 일본프로야구(NPB) 1위 사토 테루아키(한신 타이거스)는 49타점을 기록 중이어서 그는 한미일 최초로 80타점을 넘긴 선수가 됐다. 

3회에는 두 팀이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그런데 3회가 진행되면서 한화생명 볼파크에는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했다. 관중들이 우산과 우의를 꺼내들기 시작했고, 육안으로도 선명하게 비가 내리는 게 보일 정도였다.

결국 심판진은 3회말 종료 후 4회 돌입 직전인 오후 7시 30분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그라운드에는 대형 방수포가 깔리며 후속 대처를 기다렸다. 



묘하게 대전 지역에만 비구름이 생긴 가운데, 빗줄기는 쉽게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1시간이 지난 오후 8시 30분이 넘어선 시점에서 일단 20분 정도를 더 기다리기로 하고 하늘을 기다렸다.

그렇지만 살짝 잦아들었을 뿐,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결국 1시간 26분이 지난 오후 8시 56분에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해당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한화 입장에서는 원망스럽게도 경기 종료 후 10분 가량 지나자 비가 줄어들었다. 방수포 위에 많은 물이 고여있기는 했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비의 양은 현저히 감소했다. 만약 10~15분을 더 기다렸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었다. 



사진=대전, 양정웅 기자 / 한화 이글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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