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양정웅 기자) 강백호(한화 이글스)의 올해 전 세계 최초 20홈런-80타점 동시 달성이 비와 함께 사라졌다.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은 7-0 상황에서 4회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날 경기는 3연승 팀과 3연패 팀의 맞대결로 치러졌다. 한화는 주말 SSG 랜더스와 인천 3연전을 싹쓸이하며 공동 5위 자리에 복귀했다. 반면 KT는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시리즈에서 3연패를 당하면서 2위에서 3위로 내려오고 말았다.
이날 한화는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이 선발로 나섰다.
앞선 경기에서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하며 빠졌던 허인서가 선발 마스크를 쓴다. 이외에는 큰 틀에서 타선이 바꾼 점은 없다. 다만 이날 콜업 예정이던 주장 채은성이 쇄골 부위 부상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1군 복귀가 무산됐다.
KT는 최원준(우익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지명타자)~샘 힐리어드(중견수)~김현수(1루수)~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이 스타팅으로 나선다. 주로 2번과 3번에서 나오던 김현수가 올 시즌 처음으로 5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 원정 3연전을 스윕승으로 장식한 한화는 홈으로 돌아온 첫 경기 첫 이닝부터 대폭발했다. 1회부터 최인호의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한화는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2사 후 허인서와 김태연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고, 이도윤의 우익수 옆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1회에만 5점을 올렸다.
KT 입장에서는 악재가 겹쳤다. 이도윤의 안타 때 수비 과정에서 우익수 최원준이 허리 통증을 호소한 것이다. 결국 그는 1회를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대수비 장진혁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후 2회 공격에서 한화는 최인호가 2루수 땅볼, 페라자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다. 하지만 문현빈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하며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이때 강백호가 KT 선발 맷 사우어의 2구째 바깥쪽 높은 포크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왼쪽으로 뻗어나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스코어는 7-0이 됐다.
이 홈런은 강백호의 시즌 20번째 홈런이었다. 통산 3번째이자, 한화 이적 후 최초였다. 또한 80타점 고지를 밟았는데, 미국 메이저리그(MLB) 타점 1위 닉 커츠(애슬레틱스)는 64타점, 일본프로야구(NPB) 1위 사토 테루아키(한신 타이거스)는 49타점을 기록 중이어서 그는 한미일 최초로 80타점을 넘긴 선수가 됐다.
이렇게 되면서 사우어의 실점도 7점으로 늘었다. 올해 사우어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은 지난 4일 수원 LG 트윈스전의 6실점(4자책)이었다. 단 2이닝 만에 많은 실점으로 분위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KT가 3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한 가운데, 한화는 3회 허인서가 선두타자 안타로 나갔으나, 김태연이 병살타로 물러나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런데 3회부터 한화생명 볼파크에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4회초 시작 전인 오후 7시 30분 심판이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이윽고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심판진은 1시간이 넘게 기다렸으나, 빗줄기가 조금 잦아들었을 뿐 쉽게 그치지 않았다. 결국 1시간 26분이 지난 오후 8시 56분 심판이 나와 노게임을 선언하며 경기가 끝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이글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