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에서 대한민국보다 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체코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퇴했다.
체코축구협회는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이 체코 축구 대표팀 감독직에서 내려온다고 발표했다. 상호 합의 하에 체코 대표팀을 떠난다.
다비드 트룬다 체코축구협회장은 성명에서 "코우베크 감독이 개인 면담에서 거취에 대해 제안했고 열려 있고 명확한 논의 후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회장은 "지난해 12월 14일 처음 만났을 때 몇 시간 동안 체코 축구, 국가대표팀, 우리가 함께 해내고 싶은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는 두 가지 명확한 목표에 합의했다. 체코가 20년 만에 월드컵에 복귀하는 것과 동시에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단단한 토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함께 이 목표 중 첫 번째를 달성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체코 축구 전체에 특별한 순간이었고 코우베크는 엄청난 기여를 했다. 그 덕분에 그는 진실된 존중과 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체코 출신인 코우베크 감독은 주로 체코 명문 구단인 빅토리아 플젠 감독에서 활약했다. 2000-2001시즌과 2014-2015, 2023-2024시즌부터 두 시즌 간을 포함해 총 4년을 빅토리아 플젠에서 보냈다.
그러다 2025년 12월, 이반 하세크 감독의 후임으로 체코 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코우베크는 올해 3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덴마크와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A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체코의 20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체코는 공동 개최국 멕시코, 대한민국, 남아공과 A조에 속했다.
다만 월드컵 준비 기간이 미흡했던 체코는 베이스캠프가 멀고 고지대 적응도 하지 않은 채 대회에 참여했다가 1무 2패(승점 1)에 머무르며 4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체코는 지난 12일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고 19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전에선 1-1로 비겼다. 25일 멕시코 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의 맞대결에선 상대가 1.5군으로 나섰음에도 0-3 완패로 무릎을 꿇었다.
코우베크는 협회를 통해 월드컵 실패 후 감독으로 공동의 책임이 있어 나는 모든 상황을 고려한 후 축구협회에 내 자리를 내려놓을 것을 제안한다고 결론을 지었다"라며 "상호 협의 후 회장이 내 제안을 받아들었다. 결과는 국가대표팀에서 내 업무의 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여러 가지 절반의 진실과 조작을 바탕으로 한 미디어의 활동도 내 결정에 기여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체코 대표팀에서 내 업무는 이치에 맞지 않을 것"이라고 외압에 의해 나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코우베크는 회장과 협회 이사회에 감사를 전하면서 "파벨 네드베드 체코 대표팀 단장의 협력과 지원 스태프, 협회 직원의 엄청난 헌신, 그리고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내가 체코 대표팀을 이끈 것은 엄청난 영광이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더불어 "월드컵에서 지식을 얻은 후 내가 대표팀과 더 협력하는 것에 대한 특별하고 명확한 비전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 유감이다. 팬들에게도 엄청난 감사를 전한다. 본선 진출의 여정과 월드컵에서 보여준 팬들의 응원 자체로 너무나 특별했고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체코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