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브라질과 모로코, 프랑스 중 한 팀과 32강에서 만날 확률이 매우 높은 일본이 희소식 하나를 받아들었다.
1차전에서 부상 당해 휠체어를 탔던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가 그라운드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아직 볼을 갖고 하는 훈련은 하기 어렵지만 가벼운 달리기를 소화하며 토너먼트에 힘 보탤 준비에 가속도를 붙였다.
일본은 지난 15일 강호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2-2로 비긴 것에 21일 튀니지를 4-0으로 대파, 승점 4를 확보하며 F조 2위에 올랐다. 26일 스웨덴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같은 시간 열리는 네덜란드-튀니지 맞대결 결과에 따라 조 1위 혹은 2위 중 하나를 차지하며 16강행이 확정된다. 튀니지가 이미 탈락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네덜란드의 낙승이 예상된다.
스웨덴전에 패하더라도 이미 승점 4를 확보한 터라 각 조 3위 12개국 중 상위 8개국에 주어지는 32강행 와일드카드 획득은 문제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일본 입장에선 "불운하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토너먼트 대진이 좋지 않다. 일본은 F조 1위를 하면 C조 2위, F조 2위를 하면 C조 1위를 만난다.
현재 C조 1위는 브라질, 2위를 모로코다. 일본 입장에선 F조 2위를 하면 브라질과 토너먼트 첫 판에서 붙는다는 얘기다.
C조 3위를 해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FIFA가 이번 대회 전에 내놓은 규정집 별지에 따르면 일본이 속한 F조 3위는 A·B·D·E·I조 1위 중 한 팀을 만날 수 있는데 이 중 I조 1위 만날 확률이 총 322가지 경우의 수 중 269개, 확률로는 무려 83.5%나 된다. I조 1위는 프랑스가 유력하다.
일본 입장에선 '죽음의 조'를 통과했더니 '죽음의 토너먼트'에 진입하는 상황이다.
다만 일본과 32강에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 팀들도 일본을 굉장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일본의 토너먼트 첫 경기가 이번 대회 최대 빅매치가 될 수 있다.
일본 입장에선 100% 전력을 만드는 게 중요한데 네덜란드전에서 일본의 이번 대회 첫 골을 어시스트하고 부상 아웃된 구보의 복귀는 반갑기만 하다.
23일 '산케이스포츠'는 "일본 대표팀이 미국 테네시주 내슈닐의 트레이닝센터에서 연습을 했다"며 "왼쪽 무릎 부상으로 튀니지전이 열리는 멕시코 몬테레이에 아예 데리고 가지 않았던 구보가 이날 연습 전 기념 촬영에 참가해 미소를 드러냈다. 구보는 전체 훈련이 시작되자 빠졌으나 이내 다시 나타난 뒤 트레이너가 지켜보는 가운데 가볍게 달리기를 해냈다. 스웨덴전 출전은 힘들지만, 걸을 때 불편해 하는 모습은 없다. 충격적인 모습으로 조기 복귀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구보가 돌아온다면 이토 준야, 도안 리쓰, 나카무라 게이토 등 이번 대회 1~2차전에서 세계 축구계 극찬을 받았던 일본의 윙어 라인이 더욱 강화되는 셈이다.
구보가 32강전부터 뛸 수 있을지도 일본 대표팀의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