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9 15:29
스포츠

2022년 한국 울렸던 가나, 2026년엔 첫 경기부터 웃었다…파나마전 후반 추가시간 5분 극장골→1-0 승리 챙겼다 [월드컵 리뷰]

기사입력 2026.06.18 11:50 / 기사수정 2026.06.18 11:5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가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도 화끈한 역전승을 만들었다.

가나는 1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1차전에서 파나마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극적인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앞서 펼쳐진 L조 다른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를 4-2로 꺾은 잉글랜드가 조 1위를 확보했고, 가나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파나마는 경기 막판까지 버텼지만 마지막 순간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승점을 놓쳤다.

이번 대회 다섯 번째 월드컵 무대에 나선 가나는 FIFA 랭킹 72위로, 35위 파나마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밀리는 것으로 평가됐지만 '다크호스'로 주목받았고, 이를 스스로 증명해냈다.




이날 가나는 4-4-1-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로렌스 아티 지기가 골문을 지켰고, 마빈 세나야, 요나스 아제테이, 제롬 오포쿠, 기디온 멘사가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앙투안 세메뇨, 칼렙 예렌키이, 엘리샤 오우수, 에르네스트 누아마가 배치됐고, 2선에는 카말딘 술레마나가 위치했다. 최전방에는 조던 아예우가 나섰다.

이에 맞선 파나마는 3-4-3 전형으로 대응했다. 올란도 모스케라 골키퍼를 중심으로 안드레스 안드라데, 지오바니 라모스, 호세 코르도바가 스리백을 형성했고, 미드필드에는 아미르 무리요, 크리스티안 마르티네스, 카를로스 하비, 세사르 블랙먼이 나섰다. 공격진은 요엘 바르세나스, 세실리오 워터맨,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가 구성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파나마가 주도했다. 전반 2분 만에 첫 슈팅이 나왔다. 무리요의 크로스를 워터맨이 문전에서 연결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아티 지기가 침착하게 막아냈다.

이후에도 파나마의 공세는 계속됐다. 빠른 패스 전개와 측면 활용으로 가나 수비를 흔들었고, 가나는 전반 내내 제대로 된 공격 전개를 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세메뇨와 누아마는 거의 공을 받지 못했고, 중원 역시 압박에 밀리며 흐름을 내줬다.

가나는 전반 내내 고전했다.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않았고, 측면 자원들은 거의 공을 받지 못했다. 전반 16분 예렌키이가 경고를 받으며 수비 부담까지 안았다.

전반 34분에는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마르티네스가 절묘한 침투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오포쿠와 경합 과정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파나마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라모스의 슈팅이 빗나가며 가나는 위기를 넘겼다.



파나마는 곧바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7분 아티 지기가 펀칭으로 걷어낸 공을 라모스가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게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가나는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전반 막판까지 유의미한 공격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아예우는 상대 수비진에 고립된 채 고전했다.

가나는 사실상 수비에 집중했고, 전반 42분에는 아티 지기가 충돌 여파로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그럼에도 그는 끝까지 경기를 이어가며 팀을 지탱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가나는 전반 막판 충돌 여파로 통증을 호소했던 골키퍼 아티 지기가 결국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벤자민 아사레와 교체되며 골문을 내줬다. 전반 내내 안정감을 보였던 수문장의 이탈은 가나 입장에서는 초반부터 변수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어 후반 3분 만에 가나가 이날 경기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아제테이가 수비 라인에서 높게 올라와 헤더로 연결했지만 힘이 실리지 않으며 모스케라 골키퍼에게 그대로 안겼다.

이후 가나는 공격진에 변화를 주며 반격 의지를 드러냈다. 후반 13분에는 술레마나 대신 브랜던 토마스 아산테가 투입됐고, 동시에 누아마를 대신해 압둘 파타우 이사하쿠가 그라운드를 밟으며 측면과 전방의 활로를 동시에 모색했다.

파나마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15분에는 무리요가 오른쪽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침투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각도가 좁아지면서 공은 골문 옆 그물망을 때리고 말았다. 이날 경기 가장 결정적인 장면 중 하나였지만 파나마로서는 마무리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 흐름이 서서히 달아오르던 가운데 파나마도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8분 워터맨을 대신해 호세 파하르도가 투입되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후반 20분 가나가 반격했다. 세메뇨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주장 아예우가 문전에서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상대 수비가 몸을 던져 극적인 태클로 막아내며 골문 앞을 지켜냈다. 사실상 실점과 다름없는 상황을 막아낸 결정적인 수비였다.

흐름은 곧바로 이어져 후반 22분에는 라모스가 공격에 가담해 중앙을 돌파한 뒤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구석을 노렸지만 공은 미세하게 휘지 못하고 골문 왼쪽 아래를 살짝 벗어나며 또 한 번의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33분에는 가나가 다시 한 번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오우수가 빠지고 크와시 시보가 투입되며 중원에 에너지를 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후 후반 42분 아에유가 빠지고 프린스 아두가 투입되며 최전방 자원도 교체됐다.

경기의 운명은 추가시간에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5분 가나의 역습 상황, 아산테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예렌키이가 문전 앞 넘어지면서 마무리하며 마침내 균형을 깨뜨렸다. 파나마 수비가 끝까지 버텼지만 마지막 순간 집중력이 무너졌고, 가나가 극적인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