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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청야니 장·단점, 너무 잘 알고 있다"

기사입력 2012.02.16 10:56 / 기사수정 2012.02.16 11:3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프로골프의 간판' 최나연(25, SK텔레콤)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최나연은 16일부터 태국 촌부리 샴 골프장의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477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최나연의 올 시즌 데뷔전이기도 하다.

최나연은 혼다 타일랜드에서 시즌 첫 우승은 물론, 세계랭킹 2위 도약도 노리고 있다. 최나연은 현재(2월 둘째 주 기준) 롤렉스 세계여자골프 랭킹 순위에서 8.99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9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는 0.1점 차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경우, 세계랭킹 2위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또한, 유소연(22, 한화)과 서희경(26, 하이트진로)이 눈앞에서 놓친 한국 골퍼 2012 시즌 첫 승에도 도전하고 있다.

유소연과 서희경은 지난주에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한다 호주여자오픈대회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4라운드 마지막 18번 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던 유소연과 서희경은 모두 통한의 보기를 범하면서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무려 6명이 함께한 연장전에서 최종 승자는 무명 골퍼인 제시카 코르다(미국)에 돌아갔다. 이 대회에서 상당수의 국내 골퍼가 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최나연은 이번 혼다 타일랜드에서 첫 대회를 치른다. 최나연은 지난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훈련에 전념하고 있었다. 아직 훈련 프로그램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호주여자오픈 불참을 선언했다.

다른 선수와 비교해 시즌을 늦게 시작했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준비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 LPGA 상금왕은 물론, 최저타수상까지 수상한 최나연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에도 최나연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시즌 7승을 거두며 '새로운 골프여제'에 등극한 청야니(23, 대만)가 최나연의 앞을 가로막았다. 지난 시즌, 최나연은 청야니 때문에 우승을 놓친 대회가 종종 있었다. 특히, 안방에서 열린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는 자존심 승부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 최나연이 많은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하려면 청야니와의 대결을 피할 수 없다. 이 부분에 최나연은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시즌 초반은 청야니가 독보적으로 앞서나갔다. 시즌 후반에서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시합에서 서로1, 2위를 번갈아 해서 다수의 골프관계자 및 팬들이 청야니와의 경쟁구도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해오시는 것 같다"며 "청야니와는 어려서부터 같이 운동을 해왔다. 또한, 각종 국제시합에서 많이 마주쳐본 상대라서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동계 훈련에서 집중적으로 키워 온 체력을 기반으로 올해는 나의 해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대비해 최나연은 누구보다 철저하게 준비했다. 최나연은 "이번 동계 훈련의 주요 포인트는 기술적인 것에 대한 변화시도보다는 체력적 문제로 인해 어드레스 시 어깨가 구부정하게 되어 스윙이 바뀌는 현상을 보완하는데 집중했다. 등과 어깨(활배근) 쪽의 운동을 많이 했고 결과적으로 백 스윙이 조금 짧아졌다"고 밝혔다.

또, 최나연은 "훈련을 통해 체력을 많이 보완한 상태다. 또한, 현재 측정결과 스윙 스피드는 지난 배 보다 빨라졌으며 동시에 비거리도 조금 늘어난 상태이다"라고 덧붙었다.

상당수의 동료 골퍼들은 최나연에 대해 "단점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스윙스피드가 빨라지고 비거리가 더욱 늘어난 최나연은 정교함과 파워를 동시에 갖춘 골퍼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최나연은 자신과 같이 '무결점'으로 평가받는 청야니와 올 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사진 = 최나연, 청야니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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