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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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4년 전 돌연 사망→큰 동생 스코틀랜드 대표→작은 동생 호주 대표…3형제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형의 모습을 문신으로 새기고 뛴다"

기사입력 2026.06.16 16:54 / 기사수정 2026.06.16 16:5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특별한 형제의 이야기가 주목받고 있다.

스코틀랜드 대표팀 수비수 존 수타르(29)와 호주 대표팀 수비수 해리 수타르(27)가 각각 다른 국가를 대표해 같은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호주 매체 '더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존과 해리는 이번 대회에서 서로 다른 국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형제 선수 가운데 한 쌍이다.

형 존은 스코틀랜드를, 동생 해리는 호주를 대표한다. 해리가 호주 대표팀을 선택한 것은 호주 출신인 어머니 헤더 수타르의 영향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월드컵 출전까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수타르 형제에게는 누구보다 특별한 존재였던 맞형 애런 수타르가 있었다.

해리는 과거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18살이나 나이 차이가 났기 때문에 그는 내게 두 번째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며 "나는 늘 그를 우상처럼 생각했다. 가장 멋진 형이었다"고 말했다.

존과 해리는 어린 시절 애런의 머리 모양과 옷차림, 음악 취향까지 따라 할 정도로 형을 동경했다. 축구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애런은 두 형제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애런은 운동신경원 질환과 오랜 투병 끝에 2022년 7월 4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둘은 지금도 형을 기리는 문신을 몸에 새기고 있다. 해리의 왼팔에는 골프 스윙을 하는 애런의 모습이 새겨져 있으며, 존 역시 형을 기리는 문신을 하고 있다.



두 형제가 월드컵 무대에 오르기까지는 각자의 부상과도 싸워야 했다.

해리는 최근 18개월 동안 부상 악몽을 겪었다. 네 차례 수술을 거치는 과정에서 483일 동안 공식전 출전이 끊겼지만 가까스로 회복해 월드컵 명단에 승선했다.

형 존 역시 아킬레스건 부상을 세 차례 경험했고 발목과 고관절 수술, 심각한 뇌진탕까지 겪는 등 긴 부상 이력을 안고 있었지만 이겨내고 월드컵 승선에 성공했다.

부모인 잭 수타르와 헤더 수타르는 이번 월드컵에서 두 아들의 경기를 모두 보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다만 스코틀랜드와 호주의 조별리그 일정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약 3000마일(약 4800km)을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잭은 'BBC'를 통해 "우리는 두 아이와 두 나라 모두를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풋볼360 / SNS / BBC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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