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6 07:57
스포츠

미지명→또 미지명→신교대 조교→독립리그→마침내 프로 입단…한화 황영묵이 "1군서 같이 야구하길" 응원한 사연은 [인터뷰]

기사입력 2026.06.16 05:00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제2의 황영묵'이 나오게 될까. 김서원(울산 웨일즈)이 독립리그를 거쳐 퓨처스리그에서 성공신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서원은 14일 기준 올 시즌 KBO 퓨처스리그 38경기에 출전, 타율 0.305(131타수 40안타), 2홈런 20타점 26득점, 13도루, 출루율 0.391 장타율 0.405, OPS 0.796을 기록 중이다. 

시즌 도중 합류하면서 경기 수는 많은 편은 아니지만, 도루 개수는 남부리그에서 가장 많다. 프로 첫 시즌이지만 중견수를 보면서 타격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충훈고-인하대 출신의 김서원은 두 차례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으나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결국 대학 4학년을 마치고 2023년 12월 육군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했다. 이후 독립리그 성남 맥파이스를 거쳐 올 시즌 도중 울산에 입단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김서원은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행복하다"며 "선수단이나 감독, 코치님들께서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선후배들끼리 다 분위기가 좋아서 빨리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프로에서 체력 관리를 위해 그는 잠도 많이 자고, 밥도 억지로라도 많이 먹으려고 한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김서원은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 내 최고 장점이 수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비 다음 장점이 주루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투수 타이밍 등도 봐야 되는데 그 부분은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아직 2개월 남짓한 기간이지만 프로를 경험한 느낌은 어떨까. 김서원은 "확실히 독립리그 A급 투수들보다 더 좋은 투수들이 많다. 볼 자체가 다르다"고 했다. 그는 특히 "삼성 라이온즈의 이재희 선수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고 고백했다. 



두 번의 드래프트 낙방 후 "조금 기대했었는데 아쉬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김서원. 7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한 그는 "부대에 야구선수 출신이 많았다. 동반입대한 친구와 쉬는 날마다 캐치볼을 했고, 셔틀콕을 티배팅 치듯이 하는 연습도 했다"며 야구를 놓지 않았음을 밝혔다. 

울산 관계자는 김서원을 소개하면서 황영묵(한화 이글스)을 언급했다. 충훈고 선후배 출신인 이들은 드래프트 미지명 후 독립리그를 거쳐 프로에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황영묵은 "비슷한 선수들을 생각하며 나도 조그마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한 바 있다. 

김서원은 "영묵이 형과는 연락을 자주 한다. 엄청 친한 선배다"라며 "어렵거나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으면 나보다 더 말을 많이 해줬다. 형에게 정신적으로 많이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황영묵은 엑스포츠뉴스에 "고등학생 때도 제일 가깝게 지내는 후배였다. 나도 야구를 잘하지 않았고, 가진 것도 없었지만, 서로 잘 챙겨주면서 장난도 많이 쳤다"고 김서원에 대해 얘기했다. 

그러면서 "나와는 조금 다르지만 서원이도 되게 어렵게 해서 지금 야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진심으로 응원했었고 항상 지켜봤는데 잘 돼서 뿌듯하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친한 동생인 만큼 KBO 1군 무대에서 같이 야구 할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황영묵처럼 1군에서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김서원. 그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기록이 좋고 이런 얘기들이 있어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내 꿈을 향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울산 웨일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