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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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역사 바꾼 외인은 왜 평범한 타자가 됐을까…"막 휘두르는 게 문제다"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6.14 13:23 / 기사수정 2026.06.14 13:23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차분하게 골라내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지난 13일 SSG 랜더스와의 대구 홈 경기까지 2026시즌 63경기 타율 0.285(249타수 71안타) 11홈런 48타점 OPS 0.82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홈런과 타점은 팀 내 1위로 나쁘다고는 볼 수 없는 수치를 찍고 있다.

디아즈는 다만 장타율이 0.458로 5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디아즈에게 팀과 팬이 기대하는 파괴력은 부족한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보여줬던 무시무시한 퍼포먼스와 비교하면 올해 행보는 평범한 편이다.

디아즈는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144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314(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OPS 1.025로 펄펄 날았다. 1998년 KBO리그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50홈런 고지를 밟는 역사를 썼다.

디아즈는 여기에 '국민거포' 박병호가 2015시즌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기록한 146타점까지 제쳤다. 역대 단일 시즌 개인 최다 타점 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홈런왕과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선수 커리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삼성은 당연히 다이즈와 재계약을 결정했다. 연봉 130만 달러, 계약금 20만 달러 등 보장 150만 달러에 인센티브 10만 달러를 더한 160만 달러(약 24억 3000만원)를 안겨줬다.

디아즈는 4월까지 27경기 타율 0.295(105타수 31안타) 4홈런 18타점, 5월 25경기 타율 0.290(100타수 29안타) 4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6월에도 11경기 타율 0.250(44타수 11안타) 3홈런 9타점으로 슬럼프에 빠졌다고 볼 수는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팀 4번타자로서 파괴력과 클러치 본능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떨어진 모양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디아즈가 2026시즌 주춤한 원인을 지나친 '적극성'에서 찾고 있다. 어떤 투수도 디아즈와 정면 승부를 피하고 있지만, 디아즈가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공까지 배트를 돌리는 게 문제로 보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가 지난 9~11일 수원 KT 원정에서는 조금 괜찮았는데 좋았다, 안 좋았다 이러는 게 반복되고 있다"며 "안 좋을 때는 막 친다. 상대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안 던지면 골라내면 되는데 이런 볼을 건드려서 아웃되면 다음 타석까지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트라이크와 비슷한 공을 치는 건 괜찮은데 존에서 크게 벗어난 공까지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며 "상대가 정면 승부를 안 하면 볼넷을 고르고 뒤에 연결을 해주는 게 좋다. 인내심이 필요한 데 본인도 마음이 급해서 그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리빙 레전드' 최형우가 6월 들어 체력이 저하된 기색을 조금씩 보이고 있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과 강민호가 지난 13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디아즈가 더욱 힘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가 날씨가 더워질수록 힘을 내는 부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디아즈는 2025시즌 7~8월 46경기에서 타율 0.316(174타수 55안타) 16홈런 49타점 OPS 1.037로 기온이 높아질수록 방망이도 뜨거워졌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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