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개최국 캐나다가 안방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팽팽한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씩 나눠가졌다.
14일 펼쳐지는 카타르와 스위스 간 결과에 따라 순위는 바뀔 수 있다.
이날 캐나다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막심 크레포가 골문을 지켰고, 알리스테어 존스턴, 뤽 드 푸제롤레스, 데릭 코넬리우스, 리치 라리에아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타존 뷰캐넌, 스티븐 유스타키오, 이스마엘 코네, 리암 밀러가 배치됐고, 조너선 데이비드와 타니 올루와세이가 투톱으로 나섰다.
보스니아 역시 4-4-2로 맞섰다. 니콜라 바실리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아마르 데디치, 니콜라 카티치, 타리크 무하레모비치, 세아드 콜라시나츠가 수비를 맡았다. 에스미르 바이라크타레비치, 이반 바시치, 벤야민 타히로비치, 아마르 메미치가 미드필드에 섰으며, 에르메딘 데미로비치와 요보 루키치가 공격을 이끌었다.
캐나다는 전반 초반부터 밀러의 롱 스로인과 코너킥 상황을 활용해 보스니아 수비를 흔들었고, 꾸준히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3분 드 푸제롤레스의 크로스로 첫 코너킥을 만들어내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보스니아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초반 왼쪽 측면 프리킥 이후 메미치가 슈팅을 시도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후에도 역습을 통해 기회를 엿봤지만 결정적인 장면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 탐색전을 거친 뒤 흐름은 점차 캐나다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17분 코네가 절묘한 스루패스로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며 올루와세이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이어진 낮은 크로스는 수비를 통과했지만 마무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후 데이비드에게 슈팅 기회가 찾아왔으나 골키퍼 바실리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흐름을 주도하던 캐나다였지만, 선제골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몫이었다. 전반 21분 라리에아가 코너킥을 허용한 상황에서 메미치의 킥을 콜라시나츠가 머리로 흘려줬고, 이를 루키치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헤더로 밀어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실점 이후 캐나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3분 올루와세이가 오른쪽 측면에서 몸싸움으로 공을 따낸 뒤 왼발 하프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크게 뜨며 절호의 동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에도 캐나다는 세트피스를 통해 기회를 엿봤지만 코너킥 전술과 크로스가 번번이 수비에 막히며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한 채 전반전을 뒤진 채 마무리했다.
캐나다는 점유율을 지배하고, 총 8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단 1회에 그쳤고, 기대득점(xG)에서도 0.66으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0.77)에 근소하게 뒤졌다.
마음이 급해진 캐나다는 후반 시작과 함께 강하게 밀어붙였다. 후반 9분 유스타키오의 원터치 패스 플레이 이후 라리에아가 문전에서 동점골 기회를 맞았지만, 보스니아 수비가 몸을 던진 극적인 클리어링으로 공을 골대에 맞히며 골라인을 넘기지 못했다.
이어진 장면 보스니아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1분 데미로비치가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가 발로 막아내는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보스니아는 추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캐나다 수비가 몸을 던져 차단했다.
캐나다는 후반 16분 대거 교체를 통해 변화를 줬다. 밀러를 빅토르 샤펠버그로 교체했고, 데이비드를 프라미스 데이비드로 교체하며 전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활발했던 뷰캐넌 대신 알리 아흐메드도 투입되며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보스니아 역시 변화를 가져갔다. 골을 넣었던 루키치가 빠지고 바즈다르가 투입됐으며, 바시치 대신 지고비치가 들어오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캐나다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24분 샤펠버그가 왼쪽에서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올루와세이가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골문을 향해 천천히 굴러갔지만 하즈하메토비치가 골라인 앞에서 걷어내며 또 한 번 동점골이 무산됐다.
후반29분 보스니아는 바이라크타레비치 대신 수니치를 투입했고, 메미치를 대신해 알라베고비치까지 투입하며 중원과 측면에 변화를 줬다.
캐나다 역시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31분 타니 올루와세이를 빼고 카일 래린을 투입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가져갔다.
이 교체는 즉각적인 효과로 이어졌다. 후반 33분 캐나다가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프라미스 데이비드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환상적인 원터치 패스로 래린에게 공을 연결했다. 라린은 수비수를 힘으로 이겨낸 뒤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슈팅했고, 공은 상대 수비의 몸에 살짝 굴절된 뒤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교체 투입 2분여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래린은 투입 후 단 121초 만에 골망을 흔들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후 양 팀 모두 승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기회를 엿봤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다음 경기 캐나다는 카타르와 맞붙고, 보스니아는 스위스와 맞붙어 첫 승리를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 CANMNT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