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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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유격수' 이재현, 7번에는 욕심 없다…"당연히 김주원 형이 달아야죠" [대구 인터뷰]

기사입력 2026.06.13 09:00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국가대표 유격수' 타이틀을 얻게 된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이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등번호 7번을 국가대표팀에서는 김주원(NC 다이노스)에게 당연히 양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현은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6차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내 나이 또래 젊은 선수들과 함께 대표팀에 뽑히게 돼 영광이다. 좋은 점도 많을 것 같고 분위기가 기대된다"며 "대표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주 포지션 유격수가 아니라도) 어느 위치에서든 뛸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재현은 지난 11일 류지현 국가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022년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재현은 첫 풀타임 주전 유격수를 소화한 2023시즌 143경기 타율 0.249(458타수 114안타) 12홈런 60타점으로 급성장을 보여줬다.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로 불렸던 박진만 감독의 지도 아래 혹독한 수비 훈련을 소화, 수비력도 조금씩 견고함을 더해갔다.



이재현은 2024시즌 109경기 타율 0.260(389타수 101안타) 14홈런 66타점, 2025시즌 139경기 타율 0.254(457타수 116안타) 16홈런 67타점으로 타격에서는 리그 전체 유격수 중 손꼽히는 공격력을 갖추게 됐다. 2026시즌에도 허리 통증 여파로 타격감에서 기복은 있었지만, 지난 11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8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아시안게임은 지난 2023년 항저우 대회부터 KBO 자체적으로 출전 선수 연령 및 입단 연차 제한을 설정하고 최종 엔트리를 선발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3장을 제외하고 만 25세 이하, 데뷔 4년차 이하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현은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류지현호 주전 유격수는 큰 변수만 없다면 김주원이 확정적이다. 김주원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야구의 4회 연속 대회 금메달을 견인했다. 지난 3월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대표팀 주전 유격수를 책임졌다.

김주원은 최근 최종 엔트리 발표 전 이재현과 함께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비록 소속팀은 다르지만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비슷한 또래 후배와 아시아 정상을 밟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고, 이뤄졌다. 



이재현은 "대표팀은 좋은 선수들만 뽑히는 곳이다. 여러 선수들에게 최대한 많은 것을 물어보고 배우고 싶다"며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김지찬 형과 같이 가게 됐는데 지찬이 형을 옆에서 잘 따라가려고 한다. 지찬이 형이 3년 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던 경험자이기 때문에 저보다 여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재현은 이와 함께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등번호 '7번'을 선배 김주원에게 흔쾌히 양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주원 역시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줄곧 7번을 달아 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재현은 "7번은 당연히 주원이 형이 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등번호에) 크게 욕심이 없다"며 "지찬이 형에게 아시안 게임이 쉬운 대회가 아니라고 들었다. 아직 대회 출전까지 3개월 정도 남았는데 그때까지 부상 없이 좋은 몸 상태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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