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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회 단 3이닝 동안 16실점 '대참사', 사령탑도 "귀신에 홀린 듯 그렇게 되더라" 아쉬움…그래도 '황당 실책' 중견수 다시 믿었다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6.05.29 18:29 / 기사수정 2026.05.29 18:29



(엑스포츠뉴스 창원, 양정웅 기자) 5점 리드가 단 3이닝 만에 11점 열세로 바뀌었다. NC 다이노스의 참패에 사령탑도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이호준 NC 감독은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게임에 대해 언급했다. 

NC는 28일 홈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7-18로 대패를 당했다. 3연승에 도전하던 NC는 주중 3연전을 1승 1패(1경기 우천 노게임)로 마쳤다. 여기에 롯데와 공동 8위가 된 것도 아쉬운 점이었다. 

이날 NC는 올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김태경이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비록 홈런 두 방을 맞았지만, 과감한 승부를 펼치면서 한화 타자들을 잘 잡아냈다.



여기에 타선에서는 한화 선발 왕옌청을 상대로 1회부터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형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 박시원의 1점 홈런에 이어 3회 맷 데이비슨과 김형준의 적시타, 박민우의 내야 땅볼이 나오면서 5-2로 달아났다. 

4회 이우성의 1타점 2루타와 6회 데이비슨의 솔로포까지 겹치면서 NC는 7-2, 5점의 리드를 잡고 7회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7회 올라온 2번째 투수 이준혁이 노시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후 폭투로 무사 2루가 됐다. 여기서 허인서가 중견수 쪽 평범한 뜬공을 날렸지만, 중견수 박시원이 우익수를 의식하다가 그만 공을 놓치고 말았다. 이어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도 2루수 박민우가 볼을 잡지 못하면서 결국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줬다. 

NC는 곧바로 투수를 김진호로 바꿨지만, 이도윤의 2루타에 이어 김태연과 이원석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다시 한번 투수를 바꾼 NC는 임지민이 요나단 페라자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문현빈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강백호에게 높은 포크볼을 던졌다가 왼쪽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맞고 말았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오면서 7-8로 경기가 뒤집혔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추격이 가능한 점수였다. 하지만 8회초 김태연의 2타점 3루타와 이원석의 땅볼로 3점을 내줬고, 9회에는 한화가 11타자가 나와 4안타 3사사구, 그리고 실책 2개를 묶어 7득점하며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5점 리드가 11점 열세가 된 것이다. 

다음날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호준 감독은 "참 아쉬운 경기고, 그렇게 될 거라 생각도 못할 경기다"라면서도 "빨리 잊고 새롭게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수비 실책 이후 곧바로 박시원을 대수비 한석현으로 바꿨다. 그는 "조금 말릴 것 같더라. 또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가면 불안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박)시원이를 중견수로 꾸준히 내보내려고 코칭스태프에서 결정을 했다. 어제는 왼손투수(왕옌청)에게 홈런도 치고 했는데, 수비에서 안타까운 게 나왔다"며 "중견수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그랬다"고 얘기했다. 

박시원은 29일 경기에도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 감독은 "어제 실수했다고 해서 바로 뺀다는 건 우리 계획과 맞지 않다. 그렇게 되면 이 선수는 다시 원점이다"라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스타팅으로 냈다"고 말했다.

6회까지 83구를 던진 김태경을 7회에도 올릴 생각은 없었을까. 이 감독은 "고민을 했지만, 어제가 올해 제일 공을 많이 던졌다. 이미 최다 투구 수를 넘겼는데 1이닝 더 갈지 여부를 결정하기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5점 차여서 (이)준혁이로 가고, 상황에 따라 승리조를 투입하려고 했다. 바로 승리조를 쓰면 연투에 걸리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나나 투수코치 생각도 그렇고, 5점 차에서 준혁이를 못 쓴다면 여기(1군) 있을 이유가 없다. 그래서 그렇게 결정했다"며 "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에 잘못이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어제는 정말 귀신에 홀린 것처럼 게임이 그렇게 되더라. 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경기가 그렇게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그래도 "분위기 안 처지게 하려고 했고, 다행히 분위기는 괜찮더라"라고 말했다. 

NC는 김주원(유격수)~이우성(좌익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오영수(지명타자)~김형준(포수)~박시원(중견수)~서호철(3루수)이 스타팅으로 나선다. 전날 경기에서 등 불편감으로 벤치에서 시작한 박민우가 스타팅에 복귀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NC는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좌완투수 김영규와 내야수 신재인이 1군에서 말소됐다. 대신 신인 왼손투수 최요한과 내야수 서호철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서호철은 콜업 후 곧바로 선발 출격한다.



이 감독은 "김영규는 어깨 석회화 진단을 받았는데, 진단이 엇갈리는 것 같다. 그래서 재진료가 예정돼 있어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최요한의 콜업에 대해서는 "왼손, 오른손 합쳐서 제일 좋다고 추천받아서 올렸다"고 얘기했다. 

2군으로 내려간 신재인에 대해서는 "신인 치고 타석에서 자신 있는 모습도 많이 보여줬다. 나중에 좋으면 또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NC 다이노스 / 한화 이글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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