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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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미송 감독 "강남 8학군서 쭉 살아…특권층 이야기하고파" (엑's in 칸)[인터뷰②]

기사입력 2026.05.23 07:55

'사일런트 보이시스' 진미송 감독.
'사일런트 보이시스' 진미송 감독.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오승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라 시네프 섹션에서 2등상을 수상한 'SILENT VOICES' 진미송 감독이 자신의 차기작 계획을 언급했다.

21일(현지시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개최된 칸의 팔레 데 페스티발 라 시네프 라운지에서 영화 '사일런트 보이시스'를 연출한 진미송 감독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사일런트 보이시스'(SILENT VOICES)는 한국인 진미송 감독의 작품으로, 뉴욕에 사는 한국 이민자 가족 네 명의 이야기를 그렸다. 각자의 삶을 살며 상처를 마주한 네 구성원은 생존과 단절이라는 복잡한 문제들을 헤쳐나가면서도, 서로에게는 이에 대한 침묵을 유지한다.

이날 부뉴엘 극장에서 진행된 라 시네프 섹션 시상식에서 진미송 감독은 2등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19일 부뉴엘 극장에서 '사일런트 보이시스' 공식 상영을 마친 진 감독은 "사실 마음 편하게 극장에서 함께 (제 작품을) 봤다. 저희가 다 최선을 다한 작품이다. 바꿀 수 있는 게 없지 않나. 그래서 편했다. 나와서 다른 라 시네프 감독들이 잘 봤다고 이야기해줘서 다행이라는 마음이었다"며 칸에서 영화를 선보인 소감을 전했다.

'칸 진출', '칸 수상'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진미송 감독이다.

그는 "사실 칸 라 시네프에 초청이 됐을 때도 마음이 기쁘지만은 않았다. 제 주변에 영화에 정말 열정적인, 진심인 사람들이 많다"며 "그래서 제가 노력한 것도 있지만, 운이 많이 따라줬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기쁘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낀다"며 진중한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한 후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 제작(MFA)을 배우고 있는 진 감독은 후에 한국에 돌아와 장편 영화를 만들 계획임을 밝혔다.

'사일런트 보이시스' 진미송 감독, 배우 양숙형, 김종만.
'사일런트 보이시스' 진미송 감독, 배우 양숙형, 김종만.


진미송 감독은 "제 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저는 계속 강남8학군에서 살아왔다. 제 주변에는 저처럼 아무 걱정 없이 사교육을 다 받으면서 유학생활도 하고, 특권을 받고 자란 친구들 곁에서 살아왔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인생의 방향성을 잡기가 참 힘들더라"라고 자신의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어 "직업을 구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이 가족으로부터, 사회로부터 없다"며 "이런 특권층이 얼마나 한국에서 견고하게 형성되어있고, 그걸 어떻게 부술 수 있는지. 그게 어떻게 심리적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특히 상위 계층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거 같다. 그걸 해학적으로 풀기보단 잔잔하게. 특권층이라도 여성 특권층, 남성 특권층이 다르지 않나"라며 "좀 더 생각해서 복합적인 면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눈을 빛내며 그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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