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일런트 보이시스' 진미송 감독.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오승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라 시네프 섹션에서 2등상을 수상한 'SILENT VOICES' 진미송 감독이 자신의 차기작 계획을 언급했다.
21일(현지시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개최된 칸의 팔레 데 페스티발 라 시네프 라운지에서 영화 '사일런트 보이시스'를 연출한 진미송 감독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사일런트 보이시스'(SILENT VOICES)는 한국인 진미송 감독의 작품으로, 뉴욕에 사는 한국 이민자 가족 네 명의 이야기를 그렸다. 각자의 삶을 살며 상처를 마주한 네 구성원은 생존과 단절이라는 복잡한 문제들을 헤쳐나가면서도, 서로에게는 이에 대한 침묵을 유지한다.
이날 부뉴엘 극장에서 진행된 라 시네프 섹션 시상식에서 진미송 감독은 2등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19일 부뉴엘 극장에서 '사일런트 보이시스' 공식 상영을 마친 진 감독은 "사실 마음 편하게 극장에서 함께 (제 작품을) 봤다. 저희가 다 최선을 다한 작품이다. 바꿀 수 있는 게 없지 않나. 그래서 편했다. 나와서 다른 라 시네프 감독들이 잘 봤다고 이야기해줘서 다행이라는 마음이었다"며 칸에서 영화를 선보인 소감을 전했다.
'칸 진출', '칸 수상'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진미송 감독이다.
그는 "사실 칸 라 시네프에 초청이 됐을 때도 마음이 기쁘지만은 않았다. 제 주변에 영화에 정말 열정적인, 진심인 사람들이 많다"며 "그래서 제가 노력한 것도 있지만, 운이 많이 따라줬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기쁘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낀다"며 진중한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한 후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 제작(MFA)을 배우고 있는 진 감독은 후에 한국에 돌아와 장편 영화를 만들 계획임을 밝혔다.

'사일런트 보이시스' 진미송 감독, 배우 양숙형, 김종만.
진미송 감독은 "제 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저는 계속 강남8학군에서 살아왔다. 제 주변에는 저처럼 아무 걱정 없이 사교육을 다 받으면서 유학생활도 하고, 특권을 받고 자란 친구들 곁에서 살아왔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인생의 방향성을 잡기가 참 힘들더라"라고 자신의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어 "직업을 구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이 가족으로부터, 사회로부터 없다"며 "이런 특권층이 얼마나 한국에서 견고하게 형성되어있고, 그걸 어떻게 부술 수 있는지. 그게 어떻게 심리적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특히 상위 계층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거 같다. 그걸 해학적으로 풀기보단 잔잔하게. 특권층이라도 여성 특권층, 남성 특권층이 다르지 않나"라며 "좀 더 생각해서 복합적인 면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눈을 빛내며 그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