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크로아티아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40세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마스크를 쓰고 자신의 다섯 번째 월드컵에 나선다.
모드리치는 소속팀 AC밀란에서 광대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 커리어 마지막 월드컵이 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결정, 모드리치의 참가 의지를 확인한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도 모드리치의 이름을 예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은 19일(한국시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26명의 선수단과 7명의 예비 선수를 발표했다.
광대뼈 골절 부상을 당한 모드리치도 명단에 포함됐다.
모드리치는 지난달 27일 열린 유벤투스와의 2025-2026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4라운드 경기 도중 유벤투스의 미드필더 마누엘 로카텔리와 공중볼 경합을 벌이다 충돌해 왼쪽 광대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로카텔리와 충돌한 직후 그라운드 위에 쓰러진 모드리치는 끝내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모드리치는 후반 35분경 얼음팩을 왼쪽 뺨에 댄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밀란은 이후 구단 채널을 통해 모드리치의 왼쪽 광대뼈에 복합적인 다발성 골절이 있어 모드리치가 수술을 받았다면서 "월드컵을 앞둔 모드리치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모드리치가 하루빨리 회복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사령탑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도 크로아티아축구협회를 통해 "모드리치와 통화했고,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빠르게 회복하기를 기원했다"며 "모드리치가 FIFA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우리는 그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의 응원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인 모드리치는 결국 북중미 대회 최종 엔트리에 승선, 자신의 다섯 번째 월드컵이자 마지막 월드컵이 될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모드리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그랬던 것처럼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뛸 전망이다.
당시 손흥민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한 채 경기에 출전하고도 포르투갈과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황희찬의 결승골을 도우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2006년 독일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모드리치는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대회에 모두 참가했다. 크로아티아가 예선에서 탈락하지 않았다면 2010년 남아공 대회도 출전이 유력했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북중미 대회가 그의 여섯 번째 월드컵이 될 수도 있었던 것이다.
모드리치는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크로아티아의 메이저 대회 첫 결승 진출을 이끌며 대회 골든볼을 수상, 당시 소속팀이었던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활약과 더불어 대표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인정받아 그해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2017년부터 대표팀을 지도하며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모드리치와 함께 조국의 결승행을 견인했던 달리치 감독은 "1차 목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라며 "언제나 그렇듯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우리에게는 재능은 물론 젊음과 경험을 모두 갖춘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명단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 도미니크 코타르스키(코펜하겐) 이보르 판두르(헐시티)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맨체스터 시티) 두예 찰레타-차르(레알 소시에다드), 요시프 슈탈로(암스테르담) 요시프 스타니시치(바이에른 뮌헨) 마린 퐁그라치치(피오렌티나) 마르틴 에를리치(미트윌란) 루카 부스코비치(함부르크SV)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AC밀란) 마테오 코바치치(맨체스터 시티) 마리오 파샬리치(아탈란타) 니콜라 블라시치(토리노) 루카 수치치(레알 소시에다드) 마르틴 바투리나(코모1907) 크리스티얀 야키치(아우크스부르크) 페타르 수치치(인터밀란) 니콜라 모로(볼로냐) 토니 프루크(리예카)
△공격수: 이반 페리시치(PSV 에인트호번) 안드레이 크라마리치(TSG 호펜하임) 안테 부디미르(오사수나) 마르코 파샬리치(올랜도 시티) 페타르 무사(댈러스) 이고르 마타노비치(프라이부르크)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