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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안우진 부상 딛고 981일 만에 감격 선발승! 키움도 2연패 탈출…하위타선 폭발했다 [고척:스코어]

기사입력 2026.05.02 19:47 / 기사수정 2026.05.02 19:47



(엑스포츠뉴스 고척, 양정웅 기자) 기나간 재활에서 돌아온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드디어 선발승을 따냈다.

키움은 2일 오후 5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키움은 시즌 전적 12승 18패(승률 0.400)로 단독 9위 자리를 지켰다. 3연승이 마감된 두산은 시즌 13승 16패 1무가 됐다. 

이날 경기는 부상에서 돌아온 안우진의 시즌 4번째 등판이었다. 그는 앞서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이전 투구에서는 이닝 제한으로 인해 1이닝, 2이닝, 3이닝을 던졌는데, 이날은 더 늘어났다. 

경기 전 설종진 키움 감독은 "만약 5이닝에 60구를 던진다고 하면, 5이닝으로 끊는다"고 예고했다. 반대로 말하면 5이닝까지는 던질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이날 안우진은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등판을 마쳤다.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158km/h까지 나왔다. 또한 고속 슬라이더로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땅볼을 유도했고, 중간중간 던진 체인지업도 인상적이었다. 

4-2로 앞서던 상황에서 안우진이 내려간 후, 키움 불펜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서 그는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023년 8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981일 만의 선발승이다. 

팔꿈치와 어깨 부상 등으로 긴 시간 재활을 이어갔던 안우진은 올 시즌 전력에 돌아와 점점 궤도에 오르고 있다. 

안우진이 내려간 후 키움은 박정훈이 2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원종현이 8회, 카나쿠보 유토가 9회를 실점 없이 마치며 안우진의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하위타순의 활약이 빛났다. 8번 양현종이 2루타 2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9번 권혁빈도 결승타를 터트렸다. 

반면 두산은 선발 웨스 벤자민이 3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타선은 양의지(3타수 2안타 2타점)를 제외한 선수들이 꽁꽁 틀어막히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키움은 이형종(좌익수)~김건희(포수)~안치홍(2루수)~최주환(지명타자)~임병욱(우익수)~박수종(중견수)~트렌턴 브룩스(1루수)~양현종(3루수)~권혁빈(유격수)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엔트리에 변화가 있다. 전날 선발로 등판한 하영민이 오른발 봉와직염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설 감독은 "본인이 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발쪽에 부기가 있었다고 하더라. 병원에 갔더니 진단이 그렇게 나왔고, 더블 체크까지 했는데 확정이라고 한다. 2주 정도는 못 나올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에 맞선 두산은 박찬호(유격수)~카메론(우익수)~박준순(2루수)~양의지(포수)~김민석(좌익수)~안재석(3루수)~양석환(지명타자)~오명진(1루수)~정수빈(중견수)이 스타팅으로 나선다. 

전날 지명타자로 나선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다시 썼고, 대신 양석환이 지명타자로 나왔다. 전날 16점을 올린 만큼 큰 변화는 없었다. 

안우진이 1회 땅볼 2개와 삼진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가운데, 키움이 1회 선취점을 올렸다. 첫 타자 이형종이 3루수 안재석이 송구 실책으로 살아나갔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건희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이형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흔들린 두산 선발 웨스 벤자민은 안치홍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최주환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여기서 두산 내야진의 판단이 실점을 막았다. 임병욱의 유격수 땅볼 때 박찬호가 1루 대신 홈 송구를 택해 3루 주자를 잡았다. 이어 박수종의 3루 땅볼 때 3루수 안재석이 홈을 선택해 2아웃이 됐다. 이후 브룩스까지 1루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3회까지 잘 막아냈던 안우진은 4회 역전을 허용했다. 두산은 첫 타자 카메론이 2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나갔다. 이어 박준순이 좌익수 쪽 안타로 출루해 무사 1, 2루가 됐다.



이 상황에서 양의지가 안우진의 가운데 154km/h 직구를 통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1-2로 역전당하고 말았다. 

그래도 안우진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석을 몸쪽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그는 안재석도 떨어지는 변화구로 삼진을 잡았다. 양석환까지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그러자 에이스를 위해 키움이 다시 힘을 냈다. 4회 1사 후 박수종이 볼넷으로 나간 후, 브룩스의 안타로 1, 2루가 됐다.



여기서 양현종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리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9번 권혁빈이 중견수 앞 안타를 기록했는데, 비디오 판독 끝에 2루 주자 양현종까지 득점하면서 4-2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키움은 5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이 무려 12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어 6회에는 2루타를 치고 나간 양현종이 2사 후 투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고 말았다. 

안우진이 내려갔지만, 두산도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6회에는 양의지가 볼넷으로 나갔지만 득점하지 못했고, 7회는 삼자범퇴로 아웃됐다. 8회에도 양 팀 모두 출루하지 못하면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키움 히어로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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