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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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골' 박지성, "골보다 FA컵 탈락에 화가 난다"

기사입력 2012.01.29 11:3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골은 기쁘다. 그러나 화가 난다'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시즌 3호 골을 터뜨린 기쁨보다 FA컵 탈락의 실망감을 드러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앤필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1/12 잉글랜드 FA컵' 32강전에서 리버풀에 1-2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내며 시즌 3호 골을 기록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38분 문전에 있던 박지성은 오른쪽 측면서 하파엘 다 실바가 올려준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맨유는 박지성의 동점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42분 디르크 카윗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리버풀에 패해 FA컵 우승 도전을 마감했다.

다시 한 번 FA컵 정복에 실패한 박지성은 경기 후 맨유 공식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드물게 패배의 실망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박지성은 "시즌 3호 골을 넣은 데엔 기쁘다. 그러나 경기는 졌다. 화가 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원하던 대로 플레이했다. 충분히 잘했고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마지막 집중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경기 후 우리 팀의 라커룸은 적막으로 가득했다. 선수 전체가 화가 나있다"고 전해 라이벌 리버풀에 패한 맨유의 현재 상황을 가늠할 수 있었다.

한편, 박지성은 동점골의 공을 동료에게 돌리는 겸손함을 잊지 않았다. 박지성은 "기뻤다. 무엇보다 하파엘의 패스가 좋았다"며 당시 득점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C) 맨유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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