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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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 B 없다" 인판티노 초강수, 이란 월드컵 참가 강행 못 박았다…美 입국·개최 논란에도 FIFA '정면 돌파'

기사입력 2026.04.01 13:54 / 기사수정 2026.04.01 13:54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국제 정세 불안이라는 초대형 변수 속에서도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서 이란의 참가를 전제로 한 기존 계획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플랜 B는 없다'는 잔니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정치와 스포츠의 경계에 대한 논쟁도 다시 불붙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참가를 전제로 모든 준비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대체할 어떠한 시나리오도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판티노는 최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A매치를 치른 이란 대표팀을 직접 만나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란의 참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인판티노는 "이란은 월드컵에 참가할 것이다. 우리는 이를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플랜 B, 플랜 C, 플랜 D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는 단순한 원칙론을 넘어 FIFA가 대체 시나리오 자체를 배제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그는 "FIFA는 모든 회원국이 최고의 환경에서 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임무"라며 "이란 역시 예외가 아니다. 우리는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적 갈등과 별개로 스포츠 이벤트는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셈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ESPN'은 "이란 정부가 자국 대표팀의 미국 입국 문제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란은 최근 미국을 '적대 국가'로 규정하며 자국 선수단의 이동과 관련한 제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란 측에서 최근 안전 문제를 이유로 멕시코로의 개최지 변경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FIFA는 선을 그었다. 매체는 "FIFA가 이란 측의 개최지 변경 요구를 받아들일 계획이 없으며, 월드컵은 기존에 확정된 일정과 장소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특정 국가의 정치적 상황이 전체 대회 구조를 흔드는 선례를 만들지 않겠다는 판단이다.

또한 인판티노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참가 확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축구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스포츠의 통합 기능을 강조했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대회가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지에서도 우려는 적지 않다. 'ESPN'은 "이란의 실제 참가 여부는 여전히 국제 정세에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미국과의 외교·군사적 긴장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란이 본선 진출을 확정하더라도 입국 문제, 안전 문제, 외교적 충돌 등 복합적인 요소가 얽힐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란은 이번 월드컵에서 G조에 편성돼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차례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세 경기가 모두 미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 같은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 이란의 실제 참가 여부와 대회 운영 방식이 어떻게 결론날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둘러싼 가장 큰 변수로 남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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