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17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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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억 사이드암 부활 예감! "FA 계약 때야 좋았겠지만…스트레스 많아"→달감독 믿음 굳건하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3.17 01:19 / 기사수정 2026.03.17 01:19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준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첫 시즌 부진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올 시즌에는 마운드에서 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메시지였다.

엄상백은 지난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에 구원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문동주가 3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뒤 등판한 엄상백은 첫 이닝부터 효율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4회초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은 상대 중심 타선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이닝을 마무리하는 데 필요한 투구 수는 단 7개에 불과했다.

엄상백은 5회초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최지훈을 2루수 뜬공, 조형우를 중견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후 김성욱의 도루로 2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정준재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엄상백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박성한을 삼진,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최정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의 전날 투구를 언급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16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사실 FA 계약을 했을 때야 좋았겠지만, 마음대로 잘 안 됐을 때는 스트레스가 많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선수 본인도 그걸 잘 알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하면서 준비를 해왔다고 본다. 올해는 마운드에서 자기 역할을 좀 더 해준다면 팀이 돌아가는 데 여러모로 좋아질 것"이라며 엄상백의 반등이 팀 전력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상백은 2024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고, 같은 해 11월 한화와 4년 최대 78억 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엄상백의  FA 첫 시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엄상백은 2025시즌 28경기 80⅔이닝 2승7패 1홀드 평균자책 6.58로 부진했다. 

시즌 초반 선발로 출발했던 엄상백은 긴 부진이 이어지면서 불펜으로 보직을 옮기기도 했다. 가을야구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2실점(1피홈런)으로 흔들렸고, 이후 시리즈에서 추가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하면서 시즌을 마쳤다.

2026시즌을 앞두고 엄상백은 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최근 코치님과 팔 각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캠프 때 막히는 부분이 있었는데 팔 각도를 조금 낮추면서 잡생각이 줄었고 스트라이크가 많아진 듯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을 처음 옮기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더 잘하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며 "올해는 멘털적으로도 많이 상담을 했고 다시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화는 올 시즌 마운드 안정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엄상백이 자기 역할을 해준다면 투수 운용 폭도 넓어진다. 김경문 감독 역시 엄상백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투구가 정규 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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