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3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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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태교"→"母 무용학원 운영"…도드리, 다비치 뒤 이을 '운명 듀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6.01.31 13:01

도드리.
도드리.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여성 듀오가 드문 가요계에서, 다비치 이후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는 팀이 등장했다. '더 딴따라' TOP5 출신 나영주와 이송현이 뭉친 도드리(dodree)가 바로 그 주인공.

도드리(나영주, 이송현)는 최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데뷔 디지털 싱글 '꿈만 같았다' 기념 인터뷰에서 "혼자서는 보여드릴 수 있는 색깔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둘이 함께하니 보여드릴 수 있는 매력이 확장된 것 같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주며 의지가 되고, 고마운 마음이 컸다"고 듀엣으로서의 활동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영주는 "너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소중해서 막상 데뷔를 눈앞에 두니까 무섭기도 하고 잘 해내고 싶은 마음에 불안한 마음도 있다"면서도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장르로 활동을 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송현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데뷔 앨범을 준비했는데 연습실에서 보낸 시간들, 새로운 장르에 대한 고민들이 떠오른다. 모두 꿈만 같던 순간이었다. 이제 막 데뷔하는 만큼 긴장과 설렘이 공존한다. 열심히 준비한 것들을 멋지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나영주.
나영주.


그룹명 '도드리'는 국악의 '도드리' 장단과 Free(프리)의 합성어로,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한계를 뛰어넘으며 전 세계로 뻗어 나가겠다는 포부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자유롭게 펼치며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도드리'라는 다소 낯선 그룹명을 듣고 나니, 자연스럽게 멤버들의 첫인상이 궁금해졌다. 나영주는 "학교 다닐 때 수업에서 노래를 발표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앨범 이름이 '도드리'였다. 회사에서 도드리라는 팀명으로 데뷔한다는 말을 듣고 운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송현 역시 만족한다면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전통적이고 현대적인 느낌이 동시에 들더라. 입에도 잘 붙어서 좋다. 외국인 분들이 발음하기도 쉬운 느낌"이라고 했다. 

국악 전공인 나영주와 한국무용 전공인 이송현이 뭉친 그룹인 만큼, 이들이 표방하는 음악은 단순히 '팝'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의할 수 없다. 도드리는 K-rossover Pop(크로스오버 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제시한다. 대중적인 Pop 기법 위에 멤버들의 독보적인 창법과 국악기 등 한국적 사운드가 더해진 것. 

이송현.
이송현.


기존의 K팝 음악과의 차별점을 묻자, 나영주는 "앞으로 들려드릴 음악들은 대중적인 팝을 기반으로 국악기와 한국적인 요소를 더해, 저희만의 보컬과 색을 담은 크로스오버 팝 장르를 선보이고자 한다.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독창적인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추후에도 '한국적인' 요소는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나영주는 "크로스오버 팝 자체가 모든 장르와 결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한국적인 요소를 잃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꿈만 같았다'는 꿈처럼 스쳐간 상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지나가 버린 사랑을 '꿈'에 비유해 차가운 현실과 따뜻했던 기억의 대비를 깊은 여운으로 그려낸다.

갓 데뷔한 신인이지만 녹음 과정은 별 다섯 개 만점에 다섯 개를 주고 싶은 순간이었다고 자신하는 이들이다. 이송현은 "'꿈만 같았다'를 녹음할 때 현대적인 사운드와 한국적인 사운드가 어느 정도 섞여야 대중들이 신선하고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을지 고민하며 불렀다"고 전했다. 

도드리.
도드리.


이들이 데뷔 디지털 싱글 '꿈만 같았다'를 준비한 기간은 약 1년. 하지만 뮤직비디오 촬영은 지난달에 이뤄져 비교적 늦게 진행됐다. 

나영주는 "야외 촬영이 있었는데 그날 갑자기 날씨가 영하로 떨어졌다. 갑자기 확 추워진 날이었는데 저희가 추운 날 야외 촬영이 처음이었다. 춥지만 따뜻한 봄바람을 맞는 척 연기를 해야 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센 바람이 효과처럼 영상에 잘 담겨서 뿌듯했다"고 떠올렸다. 

나영주와 이송현은 단순히 KBS 2TV '더 딴따라' 4위, 5위 출신으로 일컫기엔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다. 나영주는 소리꾼인 할머니와 어머니의 영향으로 4살부터 판소리를 해 온 영재다. 이송현는 어머니가 한국무용 전공자이며 '더 딴따라'에 앞서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에 얼굴을 비춘 바 있다. 

이처럼 각기 뚜렷한 전공을 가진 두 사람이 음악 스타일이나 퍼포먼스를 맞춰가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이송현은 "오히려 각자의 전공이 뚜렷하다 보니까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어서 좋더라. 오히려 스타일이 비슷했으면 맞춰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는데 아예 전공이 다르니까 괜찮다"고 얘기했다. 

도드리.
도드리.


나영주와 이송현은 팀을 이루게 된 과정을 '운명'이라 표현했다. 각자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혼자가 아닌 둘이 되면서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하게 됐다. 

이송현은 "'더 딴따라' 마지막 라운드에서 팀으로 무대를 선보였는데, 당시 회사에서 둘의 합이 잘 맞는다고 판단하셨다. 입사하자마자 저희가 팀이라는 말을 들었고, 그 전부터도 한국적인 공통점이 있어 보컬의 퍼포먼스의 조화가 좋다고 느꼈다. 운명처럼 느껴졌고, 팀 결성 소식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데뷔부터 한국적인 색을 내세운 그룹이 드문 요즘, 이런 시도가 도전처럼 느껴지지 않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나영주는 "준비할 때 레퍼런스라는 게 없다 보니까 직접 찾아서 준비를 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면서도 "확실히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생각에 책임감도 생기고 도드리 이후로 이런 도전을 하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한 "저희가 전공자다 보니까 대중의 시선과 귀에서 확실하게 봐줄 사람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팀원들이 그 역할을 잘 해주셨다. '이런 부분은 한국적인 느낌을 조금 더 넣어도 좋을 것 같다'라든지, 그런 피드백들을 많이 해주셔서 밸런스를 잘 찾아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나영주.
나영주.


이송현.
이송현.


한국의 고유의 멋과 현대적인 감성을 자유롭게 오가는 도드리만의 음악에 '3대째 국악'을 이어오고 있는 나영주의 가족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나영주는 가족들이 데뷔곡을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일단 너무 신선하다는 반응이 첫 번째였고, 새로운 도전이었음에도 해냈다는 것에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노래가 너무 좋다고, 빨리 벨소리 바꾸고 싶다고 하시더라. (전공자다 보니) 날카롭게 보시면서도 칭찬 먼저 해주셨다. '힘들 땐 가족들이 옆에 있다는 거 잊지 마'라고도 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태교까지 '국악'으로 했다는 나영주는 "태어나자마자 동요가 아니라 아리랑을 부르게 하셨다. 당연하게 국악을 하게 됐다"며 "사실 어릴 때의 기억은 잘 없지만 주변에서 '조그만 게 잘한다'는 칭찬을 들으니까 즐거웠던 것 같다. 그러다가 고등학생 때부터 국악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돼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이송현 역시 '본투비 한국무용'을 할 팔자(?)였다. 그는 "엄마가 한국무용을 전공하셨고 지금 무용 학원을 하고 계신다. 3살 때부터 무용을 쭉 해 왔다"면서 "데뷔 준비할 때도 엄마한테 영상을 찍어 보내고 직접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이닛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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