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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나쁜 선수! 무슨 말 하는 거야? 그런 적 절대 없어"→프랑스 언론 또 극찬…'PSG 100경기' LEE 재평가 "조용하지만 필수적인 선수의 본보기"

기사입력 2025.11.11 21:29 / 기사수정 2025.11.11 21:2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프랑스 현지 언론들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에 대해 집중 조명을 쏟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올랭피크 리옹과의 2025-2026 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0번째 출전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에 올린 이강인의 코너킥을 주앙 네베스가 헤더로 결승골을 만들며 경기는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어 리그 1위 자리를 수성했다. 

PSG 공격진들의 줄곧 이어지는 부상에 이강인이 그 빈자리를 메꿀 수 있는 최적의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랑스 매체 '소풋'은 12일 "이강인은 나쁜 선수가 아니었던 걸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종종 과소평가되었던 이강인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과소평가되던 이강인은 이번 주말 100번째 경기에서 다시 한 번 결정적인 패스를 기록하며, 결코 실력이 부족했던 적이 없음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 초반 그의 결정적인 교체 출전은 한 가지를 증명한다"며 "이강인은 한 번도 나쁘지 않았지만, 단지 잘못 평가받았을 뿐이라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강인은 선수로서 맞이된 것이 아니라 마치 날씨처럼 대우받았다"며 "날씨 어플리케이션에서 구름 세 개를 보자마자 사람들은 파카를 꺼내 입듯, 그의 능력도 단정 지어졌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2023년 마요르카에서 막 이적했을 때부터 '피지컬이 약한 선수', '몸무게가 너무 가벼운 프로필',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PSG에는 부족하다'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하지만 매체는 이강인은 PSG 입단 초기부터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첫 빛은 금세 찾아왔다. 2023년 10월 25일, UEFA 챔피언스리그 AC 밀란전에서 이강인은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기록했다. 깔끔하고 차분하며, 한 터치로 성공시킨 3-0 승리의 마무리였다"며 "다른 선수였다면 큰 박수를 받았을 장면이었지만, 그에게는 오래 바라보지 않기로 이미 결정되어 있었기에 주목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매체는 이강인이 부상으로 전력이 흔들리는 올시즌 PSG에서 더욱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즌,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의 부상으로 파리는 아이디어 부족에 빠졌다. 그러나 이강인은 준비된 상태를 유지했고, 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한 매체는 이어 "지난주 바이에른 뮌헨전에 이어 이번 일요일 리옹전에서도 결정적 코너킥을 성공시키는 등 존재감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이강인에 대해 "이강인은 우리가 갖고 있던 모든 기대를 강화시켰다. 다재다능하고 높은 수준의 선수"라며 그의 기량뿐만 아니라 전술적 유연성까지 높게 평가한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그의 가치를 설명했다.

매체는 "100경기에서 기록한 13골 13도움은 슈퍼스타의 스토리는 아니지만, 파리가 흔들릴 때 그의 왼발이 막힌 자물쇠를 열어주는 결정적인 선수임을 보여준다"며 "세트피스와 경기 속 플레이에서 그의 왼발은 점점 인정받는 은밀한 무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인내와 자기 관리 역시 주목할 만하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경기를 뛰지 못할 때에도 기회가 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덕분에 더 열심히 훈련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실력을 준비했음을 언급한 바 있다.

매체는 "이러한 철저한 준비와 집중력이 바로 그의 100경기 달성으로 이어졌다"며 "그의 교체 출장은 코너킥, 결정적인 패스, 점점 위협적인 왼발로 상대를 긴장시키는 신호가 되었다"고 평했다.

끝으로 '소풋'은 "상징적인 경기 수를 넘어선 이강인은 여전히 조용하지만 필수적인 선수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그는 팀의 매 행동을 기회로 바꾸고, 영향력은 반드시 골이나 도움으로 측정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이강인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도 높다.

프랑스 'Z뉴스'는 11일 "이강인은 PSG에서의 출전 기회가 제한되면서 이번 여름 이적을 공식 요청했지만, PSG는 최소 이적료를 막대하게 책정하며 이적을 막았다. 이는 아시아 선수 이적 최고 기록에 해당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진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애스턴 빌라, 풀럼, 에턴 등도 있었지만 PSG는 구체적인 선수 보호와 팀 전력 유지를 위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핵심 역할을 맡을 이강인이 이번 시즌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벤치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으면 큰 대회 준비에 불리하다"며 이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강인의 경우 단순한 교체 선수 이상의 역할을 원하고 있으며, 내년 열릴 2026 FIFA 월드컵 준비를 위해서도 충분한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PSG 내 활약을 생각한다면, 올시즌 그의 출전시간은 어느 정도 보장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이 주목하듯, 세계 굴지의 구단에서 달성한 100경기 기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꾸준한 자기 관리와 경기력 준비, 그리고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빛을 발한 결과다.

PSG가 현재 부상과 전력 공백 속에서 이강인을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은 그의 가치를 방증한다.

향후 이강인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며 팀 내 핵심 역할을 이어갈지, 아니면 월드컵 준비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지는 팬들과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점이다.

하지만 지금의 이강인은 조용하지만 필수적인 존재로, PSG와 한국 축구 모두에게 중요한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PSG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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