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석(롯데 자이언츠)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 체코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이민석(롯데 자이언츠)이 태극마크를 달고 오른 마운드에서 특유의 강속구로 체코 타선을 잠재웠다. 일본과의 도쿄돔 원정 경기를 앞두고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 체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이민석은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민석은 이날 한국이 1-0으로 앞선 3회말 대표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투수 오원석(SSG 랜더스)이 1~2회 체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가운데 이민석 역시 묵직한 구위로 체코 타선을 윽박질렀다.
이민석은 3회말 체코 선두타자 윈플러를 1루수 땅볼로 처리,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잘 맞은 타구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한국 1루수 문보경의 호수비가 빛났다.
이민석은 기세를 몰아 후속타자 크레아치릭을 삼진으로 처리, 빠르게 아웃 카운트 늘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프로콥까지 1루수 땅볼로 솎아 내고 삼자범퇴와 함께 이닝을 끝냈다.

이민석(롯데 자이언츠)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 체코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이민석은 4회말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에스칼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4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1사 후 체르빈카의 빗맞은 내야 땅볼이 바운드가 크게 튀면서 내야 안타 출루로 이어지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슐럽을 우익수 뜬공, 포스피실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민석은 이날 패스트볼 최고구속 152km/h, 평균구속 150km/h를 찍으면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전체 17개의 투구수 중 15개를 직구만 구사할 정도로 힘으로 밀어붙이는 피칭을 했다.
2003년생인 이민석은 150km/h 초반대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2025시즌 20경기 87⅓이닝 2승5패 평균자책점 5.26의 성적을 기록, 지난 2022년 프로 데뷔 후 1군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며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민석(롯데 자이언츠)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 체코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KBO는 앞서 지난 10월 12일 K-BASEBALL SERIES에 참가할 대표선수 35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하지만 좌완 최승용(두산 베어스), 김영규(NC 다이노스가 최근 몸 상태 악화로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대체 선수 선발 작업을 진행했다. 이민석은 삼성 이호성과 태극마크를 다는 기쁨을 맛봤다.
이민석은 자신을 선발한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체코 타선을 상대로 좋은 컨디션을 뽐내면서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일본도 이번 한국과의 평가전에 현역 메이저리거를 제외한 주축 투수들을 대거 소집, 2026 WBC 준비에 대비한다.
사진=고척, 김한준·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