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천적' 날벼락! 中 천위페이 발목 인대 파열→부상 완치 NO…"韓 승리 예상, 점프할 때 불편해 보여"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언론과 팬들이 천위페이(세계 5위)가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에게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세계 배드민턴계 최고의 두 선수의 대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안세영이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안세영은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7시30분  프랑스 세송-세비네에서 열린 가오팡제와의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와 맞대결을 치른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24일 대회 8강전에서 가오팡제(중국·세계 14위)를 게임스코어 2-1(17-21 21-11 21-18)로 승리하고 준결승행 티켓을 챙겼다.



안세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가오팡제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지만, 8강전에서 상대 전적이 무색하게 무려 1시간 18분 동안 접전을 펼쳤다.

이날 안세영은 충격적인 역전을 당하면서 1게임을 가오팡제에게 내줬다.

1게임에서 안세영이 11-3으로 앞서며 안세영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가오팡제가 맹공을 펼치며 추격을 시작했다.

안세영은 178cm 장신 가오팡제의 대각 스매싱에 고전했다. 안세영도 키가 170cm로 작은 편은 아니지만 가오팡제가 워낙 크다 보니 고전했다. 



안세영은 가오팡제에게 5연속 실점한 후, 팽팽한 랠리가 이어지면서 13-13 동점이 됐다. 곧바로 연속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으나 가오팡제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안세영이 16-15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가오팡제가 5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안세영은 1게임을 17-21로 내줬다.

다행히 안세영은 재정비를 마친 후 2게임에서 특유의 '질식 수비'로 가오팡제를 압도했다.

2게임 초반 안세영은 가오팡제에게 4점을 연달아 내주며 끌려갔지만, 3-7 상황에서 7연속 득점에 성공해 10-7로 역전했다.



특히 가오팡제는 안세영의 철통 같은 수비에 고전하면서 체력이 떨어져 실수가 늘어났다. 안세영에 7-8로 역전당할 땐 랠리 뒤 그대로 코트 위에 쓰러지기까지 했다.

흐름을 가져온 안세영은 10-8에서 1점도 내주지 않으며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21-11로 승리하면서 2게임을 가져갔다.

3게임 초반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안세영은 4-3에서 3연속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안세영도 체력이 많이 소진되면서 실수가 늘어났다.

안세영은 가오팡제와 치열한 랠리를 펼치면서도 리드를 유지하며 20-18를 만들어 가장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이후 체력이 떨어잔 가오팡제가 안세영의 엄청난 수비에 끝내 실수를 범해 점수를 내주면서 혈투가 끝났다.



1시간 18분 동안 진행된 접전 끝에 가오팡제를 꺾은 안세영은 준결승에서 천적 중 한 명인 천위페이를 상대한다. 앞서 천위페이는 8강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를 게임스코어 2-1(21-14 16-21 21-10)로 누르고 준결승으로 향했다.

천위페이는 안세영이 상대전적(13승14패)에서 열세인 선수 중 한 명이다. 올해 안세영은 61승 4패를 기록 중인데, 이중 2패가 천위페이와의 맞대결에서 나왔다.

'시나스포츠'도 "올해 5월 싱가포르 오픈 8강전에서 천위페이는 안세영을 2-0으로 꺾었고, 8월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도 천위페이는 안세영을 꺾었다"라며 두 선수의 전적을 조명했다.

이어 "안세영은 뛰어난 수비와 뛰어난 체력으로, 천위페이는 최고의 공격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라며 "두 선수의 창과 방패 대결은 그야말로 최강의 대결로 손꼽히며,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매체는 천위페이가 발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에, 안세영이 준결승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천위페이는 지난 8월 안세영과의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발목이 꺾였다. 그는 안세영을 꺾은 뒤, 진통제 8알을 먹고 결승전에 출전했지만 부상 여파로 야마구치에게 패했다. 이후 진단 결과, 오른쪽 발목 인대가 부분 파열된 것으로 드러났다.

천위페이는 아직 부상인 완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도 "프랑스 오픈 8강전 2게임의 마지막 몇 포인트에서 천위페이의 발목은 여전히 ​​약간 불편해 보였다. 점프할 때 힘을 주면 약간 불안정함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세계 배드민턴계 최고의 두 선수의 대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안세영이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라며 "천위페이의 발목 부상은 X 요인이다"라며 천위페이의 발목 상태가 100%가 아니기에 안세영의 승리를 점쳤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