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뭐지? 히샬리송, 발롱도르 번쩍 들었다…"합성 아니야" 강조까지→EPL 5R 베스트11, 페이스는 좋은데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떠나자 '먹튀' 히샬리송이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그 역대 최다 골(260골)의 주인공 앨런 시어러가 선정하는 2025-2026시즌 리그 5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히샬리송도 공격진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히샬리송은 지난 22일 영국 브라이턴에 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토트넘 홋스퍼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했다.

히샬리송은 0-2로 뒤지던 전반 43분 추격 골을 터뜨리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중아에서 공을 뺏은 뒤 모하메드 쿠두스의 슈팅이 수비에 블록됐지만, 세컨드 볼을 히샬리송이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에 토트넘은 후반 37분 쿠두스의 크로스를 브라이턴 수비수 판 헤케가 자책골을 넣으면서 극적으로 2-2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시어러는 히샬리송을 이주의 팀에 선정하면서 "브라이턴 수비진을 측면에서 지속해서 위협하면서 그는 전반 종료 직전에 토트넘이 중요한 승점 1점을 얻는 데 발판이 되는 중요한 골을 터뜨렸다"라고 조명했다.

히샬리송은 올 시즌 반전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리그 5경기 3골 1도움으로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토트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올 시즌 기대 득점이 1.64골에 불과하지만 이를 상회하는 3골을 넣으면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이전까지 히샬리송이 보여줬던 아쉬운 경기력과는 다른 수치다.

지난 2022년 여름 에버턴에서 5800만 유로(약 954억원)의 이적료로 당시 토트넘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하며 히샬리송이 합류했다.

히샬리송은 에버턴에서 중앙 공격수로 결정력과 좋은 운동 능력을 선보이면서 많은 빅클럽의 주목을 받았는데 토트넘이 거액의 이적료를 지급하면서 데려왔다.

하지만 토트넘에는 해리 케인이라는 부동의 스트라이커가 있었고 손흥민도 왼쪽에서 활약했다. 히샬리송은 백업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기회를 엿보려고 했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부진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두 번째 시즌인 2023-2024시즌 리그 11골 4도움을 제외하고는 기록이 저조했다. 매 시즌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히샬리송은 먹튀라는 비판도 들었다.

더군다나 이전에는 없었던 부상이 잦아지면서 2024-2025시즌에는 리그에서 단 14경기만 소화했다.

하지만 손흥민과 케인이 모두 떠난 2025-2026시즌 히샬리송의 존재감이 커졌다. 솔란케도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히샬리송의 책임감이 커졌다.

히샬리송은 지난 8월 17일 번리와의 개막전부터 멀티 골을 터뜨리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는 브레넌 존슨의 결승 골을 도우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히샬리송도 자신감을 되찾은 듯,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글로 다시 한번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국 레전드 호나우두 사진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 히샬리송은 "월드컵까지 1년밖에 남지 않았다"라며 이번 경기로 자신감을 가지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나아가 브라이턴 원정에서도 집념의 추격 골을 터뜨리면서 히샬리송은 자신감을 더 끌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