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출연 거부' 김동완 "건방진 소리, 잘못돼"…진짜 속내 밝혔다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그룹 신화 멤버 겸 배우 김동완이 예능 출연을 거부한 이유를 재차 설명했다. 

지난 14일 김동완은 개인 SNS에 "내가 예능 출연 거부 의사를 밝힌 이유는"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동완은 "'전 그거라도 나가고 싶어요.' 나의 예능 거부 선언에 수많은 기사와 부정적이고 또 긍정적인 반응들도 많았지만, 그중에 이 말이 제일 머릿속을 떠나질 않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그게 맞다. 일단 널 보여야 한다. 뭐든 해야 한다. 편법이나 요행만 아니라면, (요행은 매니저의 역할이다) 네가 뭐든 하고 있다는 걸 누군가는 보고 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네가 꿈꾸는 딱 그것만 하겠다는 건 결코 이뤄지지 않는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내가 대충 '예능 섭외가 싫다'고 말한 이유는 '안락'하기 때문"이라며 "했던 얘기들을 또 하고, 시답잖은 재주를 부리면 꽤 괜찮은 돈을 받게 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 안주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본업과 멀어지는 순간, 내가 어떻게 그 일을 했는지도 잊게 된다. 가수나 연기를 꿈꾸고 그 자리에 겨우 들어온 사람들에겐 이게 정말 무서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미접종으로 팬데믹 시기에 정말 많은 일을 놓쳐야 했다. 그러다가 겨우겨우 드라마로 '다시 연예인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한 순간 안락한 제안들이 많이 들어왔다. 난 1인 엔터라서 스스로 결정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완은 "다시 생각해 보면 방법이 잘못됐던 것 같다. 어떻게든 방송을 타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는데, 이런 건방진 소리라니. 나야 늘 보고 싶은 대로만 보는 시선 속에 익숙하게 살아왔지만"이라고 반성했다.

마지막으로는 후배들에게 "오해하지 말아 달라. 뭐든 하면서 준비해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동완은 지난 4일 개인 SNS에 "예능 섭외 좀 그만 들어왔으면 좋겠다. 나는 웃길 자신도 없고, 진짜 이야기를 대중 앞에서 꺼내고 싶지도 않다. 과거를 건드리는 건 스스로에게 상처만 남긴다. 행복한 척, 성공한 척하면서 조용히 살면 안 되나? 그냥 좀 가만히 놔뒀으면 좋겠다"라고 글을 남겨 눈길을 모았다. 

이어 "세 번 정도 일정 핑계 댔으면 알아서 그만둬 주세요. 물론 위에서 시킨 거겠지만"이라며 예능 제작진을 저격했다.

김동완의 발언에 여러가지 의견이 이어졌고 그는 직접 답변을 남겼다. "좋아하는 거 하면서 잘하는 거 하면서 사세요"라며 김동완의 행보를 응원하는 이들에게는 "나가면 열심히 쥐어짜고 이게 뭐 하는 건가 싶어 과음하는 과정이 괴롭다"라고 답했고, "누가 이렇게 건방진 소리를 해"라는 발언에는 "건방진 거 인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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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