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츠 쐐기 만루포' 다저스, 콜로라도 9-0 완파하고 원정 싹쓸이…'대타 출전' 김혜성은 무안타 침묵→9월 타율 '0.077'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가 콜로라도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김혜성은 무안타 침묵에 빠졌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9-0 대승을 거뒀다.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김혜성은 후반 대타로 투입돼 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285(151타수 43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9월 타율은 0.077(13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토미 에드먼(중견수)~미겔 로하스(2루수)~앤디 파헤스(좌익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벤 로트벳(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좌완 블레이크 스넬이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에 맞선 콜로라도는 타일러 프리먼(우익수)~헌터 굿맨(지명타자)~조던 벡(좌익수)~브랜든 도일(중견수)~에제키엘 토바(유격수)~카일 캐로스(3루수)~카일 파머(1루수)~브랙스턴 풀포드(포수)~올란도 아르시아(2루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좌완 카일 프리랜드가 선발 등판했다.



2회말 다저스가 4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에드먼이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로하스의 좌전안타, 파헤스의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가 나왔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키케가 우익수 뜬공으로 희생 타점을 올렸다.

로트벳이 평범한 내야땅볼 이후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가 1, 2루 간을 뚫어내는 안타로 3루에 있던 주자 파헤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타자 베츠가 좌익수 키를 넘는 적시 2루타까지 추가하면서 다저스가 4-0으로 앞서갔다.



다저스의 빅이닝 이후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득점 지원을 받은 다저스 선발 스넬은 4회초 2아웃 이후 토바의 볼넷 출루와 2루 도루로 경기 첫 득점권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캐로스와 6구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회초엔 파머를 뜬공, 풀포드와 아르시아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초에도 1사 1루에서 삼진 두 개를 연속으로 솎아 낸 스넬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감했다.

다저스는 6회말 선두타자 로하스와 로트벳의 안타, 오타니의 볼넷 출루로 2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베츠가 바뀐 투수 앤서니 몰리나 상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다저스는 8회말 5득점을 몰아치며 콜로라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선두타자 파헤스와 로트벳의 안타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후속타자 오타니가 몰리나와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방면 뜬공 타구를 만들었는데, 스윙 도중 포수 글러브에 배트가 걸리면서 타격 방해로 출루했다.

만루 찬스를 이어받은 베츠는 3볼 상황 카운트를 잡기 위해 들어오는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겼고,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이후 테오스카가 바뀐 투수 앙헬 치빌리를 상대로 중월 백투백 홈런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프리먼의 땅볼 아웃으로 만들어진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혜성이 에드먼의 타석에 대타로 들어섰다.

치빌리의 초구와 2구를 파울로 걷어낸 김혜성은 바깥으로 빠진 유인구를 한 차례 지켜본 뒤, 4구 낮은 체인지업에 배트를 냈다. 타구는 평범한 우익수 뜬공이 됐다. 

김혜성은 9회초 중견수로 수비에 투입됐다.

9회 커비 예이츠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앤서니 반다는 선두타자 토바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잠시 흔들렸지만, 후속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AP, EPA, AFP, Imagn Images/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